이런 여자친구 이해 가능하신가요?

825799No.230612019.11.23 20:23

쓰다보니 좀 길어졌습니다...
바쁘신 분이면 안 읽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중거리 연애입니다
월 2회 정도 만나는 거 같아요

그 조금 만나는 것도 거의 다 제가 먼저 만나자고 해야 만나요
뭐든 먼저 하자고 한 적이 없어요

안 만나는 날은 같이 게임도 하고 싶고
서로 집에서 뒹굴면서 전화나 카톡으로 꽁냥꽁냥 하고 싶은데
애가 맨날 술약속이 있어요
친구들이랑 노는게 더 재밌고 저랑 노는 건 시간 뺏기는 기분인가봐요

뭐 하자고 말을 꺼내도 맨날 약속있고 피곤하고
약속이라기도 뭐한게
대부분 전날, 당일 잡힌 술자리 같아요
회사동료, 친구들이랑 주 3~4일은 마시러 가요
대부분 여사친들이랑만 먹지만
아주 가끔 남사친들이랑도 놀아요
같이 술먹는 건 당연히 이해합니다 같이 먹는다고 말도 해주고요

근데 짜증나는 건 정말 가까운 남사친도 있어요
단둘이 같이 피시방가서 겜도 하구요
어쩔땐 술자리도 둘이 있다가 친구들이 더 오는 식이구요
다 말은 해줘요
근데 남자친구 입장에선 당연히 이해도 안되고 화낼수밖에 없죠

여자친구가 말하길 걔랑은 같이 샤워도 할 수 있을거같다고 벌거벗고 있어도 아무일도 안 일어난다고 하는데
지딴에는 그저 편하고 그저 친구며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 소리겠지만
그만큼 가까운 남자애가 있다는 게 너무 싫네요
평소에 연락도 자주할테고 가끔이지만 둘이 같이 있는게 너무 싫어요
싸우기도 했지만 자기 사생활, 인간관계까지 뺏기기는 싫다네요
다들 이해가능하신가요?

위에 얘기들 빼곤 저한테 잘 하는 느낌도 들어서 행복했는데 요즘 참... 이 관계를 지속 해야하나 싶기도하고... 지속 하기엔 너무 큰 것들을 감수 해야하네요..
저는 그냥 무늬만 남자친구지 그냥 친구 그이하 그 이상도 아닌 존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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