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기사님이 생각나요.

610412No.231842019.11.29 01:17

서울에서 분당을 오고 가는 빨간 버스 8100번 그날은 6.25참전 용사 분들에 추모를 용산 전쟁 기념관에서 드리고 집에 가려고 버스를 타는데.. 잔액 부족에 손님도 우르르 타서 어떨결에 타서 기사님 주변 승객 분들도 당황해 하셨죠.. 일단 타게 되었지만 하필 현찰도 5만원...다른 승객도 잔돈이 있을리 없고 몇몇분들도 자진해서 이랬지만 현찰 5만원을 듣고 ‘이런...’ 이러시더군요 이미 버스를 타버리고 고속도로를 지나니 내려 달라할수도 없고 연신 죄송함이 하늘을 치솟고 계속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고 계좌나 그런거 없습니까? 라고 이야기 하는데 제가 딱했는지 기사님은 괜찮다고 하시더군요... 이런 빌미로 무단승차 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거니 괜찮다고 연신 말씀하시며 제가 불안해 할까 일부러 흥얼 거리며 노래를 부르시더군요... 눈물도.. 땀도 나고 내리자 마자 버스 번호판을 찍고 편의점으로 내달렸습니다... 잔돈을 바꾸고 다음 정거장 까지... 그러나 제가 너무 느렸더군요... 집에와서 버스 번호판을 조회 해서 언제 다시 내렸던 반대편 장소에 오나 계속실시간으로 보며 적당할때 그 정류장으로 나섯습니다. 그리고 다행이 도착한 그 버스 그 번호판 ㅠㅠㅠ 저는 아까 그 대학생이에요! 말하자 아까 그 사람이구나? 하고 말하시는 기사님 말을 듣고 버스요금을 현찰로 넣고 바로 내렸습니다.. 그제서야 마음이 가벼워 지고 제 얼굴에 미소가 짖더라구요. 그때 그 기사님이 너무 감사할따름이에요. 그뒤로는 교통카트 현찰은 교통비 정도 꼭챙기고 다닙니다 ㅠㅠㅠ 감사드려요 기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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