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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6591No.239122020.01.07 07:26

남자친구가 홀어머니에 2남 중 둘째입니다
어머니는 아래로 여동생(남자친구한테는 이모) 하나 있구요 다른 가족은 없어요
이모는 드세고 강해서 하고 싶은 말 다 하는 성격이고 어머니는 여리고 속앓이를 많이 하십니다
어머니가 뭔가 원하시는게 있으면 이모를 이용을 많이 합니다 혼자서는 하고 싶은 말 잘 못하셔서요

남자친구가 저랑 만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으십니다
홀어머니는 외로워서 아들을 곁에 두고 싶어해서 이모에게 울면서 말을 합니다
그리고 이모는 저에게 너는 아들을 망쳐놓은 쌍년이다라는 말까지 하고요
(물론 그 말을 하고 난 뒤에 상처주는 말 해서 미안하다고는 하셨어요)

그리고 시골 분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초자연적인것 미신에 너무 연연해하십니다
남자친구가 집이 싫어서 독립한지 1년 정도 됐는데 어머니가 꿈자리가 사나웠다고 집으로 돌아오라고 했어요
남자친구는 당연히 가기 싫다고 했는데 또 이모한테 말해서 당장 짐 빼라고 1시간 거리를 차를 타고 달려오셨더라고요

문제는 남자친구가 말을 잘 못합니다
곧 서른인데 치마폭에 계속 감싸져서 그런지 일처리나 의사결정을 해야할 때 우유부단하고 허술합니다
남자친구가 좋은 이유는 딱 하나 착해서입니다
항상 고맙다고 해주고 잘 웃고 그래서 좋은데 특정 상황에선 어린애 같아요
홀어머니를 둔 아들은 아들 본인의 태도와 성격이 중요하다는데 제가 욕 먹을 때 감싸주지도 변호해주지도 않았어요
이모가 소리치면 저에게 썅년 소리를 할 때 (물론 저는 스스로 생각 했을 때 썅년이 아니기 때문에 욕 듣는거에 대해 정말 아무렇지 않고 괜찮았어요) 남자친구가 어린 애처럼 우느라 아무말도 못하는거 보고서 그동안 만나면서 쌓아온 좋은 감정이 다 무너졌어요
5년 동안 서로 싸우지도 않고 잘 지냈는데 저는 처음으로 이별을 심각하게 고민하게 됐습니다
서로 아직까지 좋아하고 헤어지고 싶지 않은데 앞으로도 계속 이런 일이 생길거라 생각하니 너무 힘들어요
무조건 헤어지는것만이 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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