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법이 이상한 여친때문에 힘들어요..

674121No.241422020.01.23 13:46

만난지 1년도 안됐구요
처음 썸탈때는 가끔 만나 밥먹는게 다라
크게 못느끼다가 사귀기로 하고 매일 전화나
카톡을하는데 대화들이 너무 의미도없고
이어나가기 힘들게 말을합니다..

예를들어 여친이 몸이아파 회사를 못갔어요
그래서 제가 몸상태는 어떠냐 내일도 회사를 쉬기로 했냐고 물었죠
그문자를 한게 목요일입니다

그랬더니 답장이 “응 그래서 월요일에 출근해”
랍니다

그럼 내일(금요일)도 쉬는거고 주말은 회사가 쉬니까 쭉쉬다가 월요일 출근하는거구나싶어서

잘됐다고 주말엔 회사도 쉬는거냐고 물었더니

“주말에는 쉬어서 난 그냥 쭉 쉬기로 했어”
라고 왔어요

뭔가 문장이 이상하지 않나요..

문맥이 안맞다고 해야하나..

카톡하나하나 할때마다 머리가 너무 복잡해져요

거기다 어떤 소식을 알리는게 아니라 일상적인 대화를 할때는 같은 의미의말을 단어만 바꿔서 계속 말해요 예를 들면

사과를 먹었는데 사과가 시더라
겉껍질이 빨개서 먹었는데 신맛이 났어
대게 달꺼같았는데 엄청 시더라
신맛이 나서 다음부터는 사과를 못먹겠어

일상적으로 생길수있는 사소한 사건사고들을
쓸데없이 구체적이고 의미없는 반복에
극단적인 예까지 버무려서 말해요..
저걸 한번에 말하는게 아니라

사과를 먹었더니 시더라라고 말하길래
제가 아 그래 요즘 사과가 시더라 잘 골라서 먹어야되 라고 대답까지 했는데도
그다음 말을 또 껍질이 빨개서 먹었는데
시더라 라고 같은 의미의 말을 또얘기해요

이 친구랑 한시간을 넘게 통화를해도 대화에 진전이 거의 없어요..

대화할 거리가 없어서 일부러 늘려서 말하는건지 원래 화술이 부족한건지..

카톡이든 통화든 너무 스트레스를 받네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제 나름 정리 분석을 하자면
자신이 격은일을 머리에서 정리하지 않고
있는그대로 말로 꺼내고(의식의 흐름)
상대의 대답보다 본인이 하려는 말이 우선적이며 본인이 알고있고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디테일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상대도 알고있을꺼라는 전재하에 대화를 하는거 같아요

다른분들이 보기에 저런 대화는 충분히 있을법 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너무 예민하고 까다로운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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