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관련 넋두리

803968No.241572020.01.24 17:39

저는 우한에서 석사중인 30대 남자 입니다.
타이밍을 놓쳐서 아직 우한을 못 벗어나, 기숙사에 거의 뭐 숨어 있다시피 지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국 기사 보면서 네티즌들 댓글도 보고 있는데 이해도 되면서 한 편으론 좀 마음이 아프네요...

우선 어떤 댓글엔 누가 우한에 가라고 떠 밀었냐 뭐 그건 너의 선택으로 간건데 왜 이제와서 전세기 어쩌구하냐 양심도 없다 뭐 돌아와서 전염병 퍼뜨릴라고 하냐 그러더군요
근데 미치지 않고서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우한에 올수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일부러 올까요? 대부분이 출장 오시는분 또는 직장인들 유학생들로 알고 있습니다 이분들 대다수가 발병전부터 있었던 사람들일텐데 그런식으로 말하니까 교민들이 마치 잘못했다는 것처럼 들리더군요 물론 그 들의 심정은 이해합니다 당연히 우한에 있던 한국인들이 귀국을 하면 겁도 나겠죠 그런데 이 곳에 도시가 봉쇄 당한 채로 묶여있고 특히 저처럼 혼자 지내게된 유학생들 보다 무서울까요? 걱정될까요? 묻고싶습니다. 여기 있는 교민들도 한국 사람입니다 만약에 자신의 가족 또는 친구가 이런 상황에 쳐해있어도 그렇게 말 할 수있을까요? 만약에 전세기를 통해 귀국 한다해도 일단 격리해서 잘 관리하고 돌려 보낸다면 큰 문제는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무래도 중국보단 한국의 위생관리가 더 좋을테니깐요
일단 저는 이 곳에서 공식 통지가 있을때까지 움직이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개드립 여러분들도 건강 조김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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