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털어놓을 수도 없는 연애고민 적어봅니다

518562No.251592020.03.13 20:03

전 연애를 한 남자와 5년간 해왔습니다
결혼까지 약속하고 이제 부모님도 뵐려고 할정도로
깊은 사이였는데 저번 주말에 프러포즈를 받으면서
충격적인 사실을 저한테 고백하더군요
워낙 사람이 좋고 안정적이고 미래가 있는 전문직에
주변 친구들도 좋고 거짓하나 없는 사람이라
정말 믿었습니다
어떤 고백이라도 괜찮겠다고 생각하고 들었는데
정말 말도 안 되는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이혼을 한 전부인은 자기 옆집에 살고 있고 하...
전와이프는 결혼이라는 구속이 싫어서
이혼을했답니다

그치만 사랑하지않아서 이혼한게 아니라
이혼한 뒤에도 계속 만났으며
저랑 교제하던 전부인은 사실도 알고있었답니다
그리고 제가 이 남자랑 결혼할려는 것도 알고
결혼한다면 이렇게 셋이 같이 살수있음 좋겠다고
얘기한다고 알려주더군요
너무 믿을 수가 없어서 그 여자한테 전화했습니다
진짜냐고 물어봤더니 진짜라네요...
다 알고 있었고 둘이 결혼하고 살고
자신도 그 사이에 애인으로 함께하고 싶다는데
정말 그냥 눈물도 안 나오더라고요
그냥 숨이막히더라고요
너무 황당하고 이런 어이없는 일이 나한테 있을수있나
사귀기 전에 미리 이런 사실은 알려줘야하지않았나요
이럼 나랑 나중에 결혼하고 지내다가도
또 다른 여자 만날거 아니냐?
그것도 이해해달라 할거냐? 하니까
자긴 안 그럴거에요 절 가장 사랑하고
다른 여자는 처다도 본 적 없다면서
여태 함께 해왔던 자신을 믿어달라네요
생각이 정리되고나면 얘기해달라고
남자친구는 얘기하고 그러고 헤어졌는데
이걸 부모님한텐 어떻게 얘기해줘야하고
친구들한테는 뭐라고 얘기해줘야하죠?
전 뭘 어떡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요즘은 그냥 가만히 있다가도 눈물만 나와요

그냥 털어놓을 곳도 없고 그래서 그냥 적어요
진짜 너무 황당하고 배신감들고 어이도 없고
이게 무슨 일인지 이해도 안가고 꿈같아요
차라리 짜잔 몰래카메라였습니다 이런거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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