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어달라는 미친 손님

636768No.257022020.04.06 23:11

서울에 있는 호텔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이 모이는만큼 코로나가 처음 터졌을때부터 회사에서는 마스크를 나눠줬고..
마스크 미착용시 경고를 준다고 했었어요.

어제 출근하는데 (제가 일하는 곳은 호텔 로비에 있고 사무실이 통유리로 되어있습니다.) 출근하자마자 연세가 60~70쯤 되어보이는 고객님께서 들어오셨고..

출력이 가능하냐고 물으셔서 (출력해드리는곳이 아님에도) 해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사실은 출근하는데 보고너무 예뻐서 들어왔다고.. 다시 결혼하고 싶게하네..

ㅇ ㅣ ㅈ i ㄹ ㅏ ㄹ

쌩하고 출력해드리겠다고 USB 있으시냐고 아니면 메일로 전달해 주시겠냐고 했더니..

몇살이냐고..제가 나이 많다고 하니..눈에 주름이 없는데 무슨 나이가 많냐고..ㅡㅡ

자기 몇살로 보이냐고.. (혹시라도 실수 할수있으니 노코멘트하겠다고 이야기하고 대답안함)

이후 사무실에 손님도 없는데 마스크 벗으라고..
누가봐도 얼굴 다보고 싶어서 그러는거 같아서 소름 돋더라구요.

요즘 상황이 그럴수가 없다고..안된다라고 했더니 왜 나만 내 잘생긴 얼굴을 보여줘야하냐는 개소리를ㅋㅋㅋ

똑같은 이야기 계속하다가 혹시라도 제가 코로나 걸렸음 어떡하실거냐고 그럴까봐 못벗는다고..

근데도 계속 벗으라고 했고..
결국 타부서 남자 상사분 오셨는데 메모 보여주면서 못가게 햇어요.

그제서야 가셨는데 그렇잖아도 코로나땜에 호텔 엄청 힘들어서 유급휴가 가고 있는데 (그래도 국가에서 기본급 70%지원 나와요) 저는 제가 해야하는 일이 한달씩 휴가 들어갈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 휴가들어간 사람들 일까지 하면서 스트레스 받으며 일하고 있는데..

저 호텔에서 일하는것이 꿈이었어서
지방에서 서울까지와서 학교다녔는데 내가 이러려고 공부했나 싶고..
미친놈 한마리땜에 짜증나는 날이네요.
좋아요 0 0
이전13261327132813291330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