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절 사랑하시긴 하는데요

482120No.263202020.05.09 08:28

저랑은 좀 안맞는 방법으로 사랑하셔요
분명 절 사랑하십니다. 제가 아프다면 간쓸개 다 빼주실꺼에요 .
근데 폭언이나 손찌검이 좀 있으셨어요 .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건 저는 공감능력 이라고 생각해요

몇가지 가장 잊을 수 없는건


1. 8살때 제가 무슨잘못 한지 모르겠지만 아마 큰잘못 했을것 같아요 . 40평대 되는 아파트였는데 제방에서 거실지나 부엌까지 제머리 잡고 끌고 가시면서 가위로 다잘라버리고 엄마랑 같이 죽자고 했고 다음날 엄마 기분 좀 풀어졌을때 제가 엄마 그럴때마다 창문에서 떨어져 죽고 싶다고 했고 엄마는 저를 귀엽다는듯이 깔깔 웃으셨습니다.

2. 미혼모셨고 홀로 키워오시다 저 초등학교 고학년때 재혼하셨고 결혼 2 년차때 죽네 사네 하셨습니다.
제가 전학을 많이 다녔는데 6번째 학교에서 처음 사귄 친구가 남학생이였습니다. 엄마랑 아버지랑 싸우시고 12시쯤이였는데 저는 그 친구랑 문자중이였고 아버지랑 싸우고 들어오셔서는 저한테 이시간에 남자애랑 연락한다고 니가 ..냐고 때리셨습니다 . 그날 저는 엄마 목을 졸랐습니다.


3. 얼마후 중1이 되었고 여름이 될무렵 부모님은 크게 싸우셨고 술먹고 들어와서 저를 때리셨습니다. 친구인 남자랑 연락중이라구요 . 죽도록 맞고 다음날 학교 수학시간에 유서쓰고 그날 자살시도 했습니다. 그냥 힘줄 끊어진거라 걸어서 갔습니다.
그 후로 엄마 아버지는 제앞에서 안싸우셨고 저를 물리적으로 때리는 일은 없었으며 이사를 갔습니다.


4. 저는 자퇴를 했고 그과정에서 많은 일이 있었으나 대학 가고 멀어지면서 가끔 만나면 반가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신랑을 만나 결혼했고 부모님은 이혼하셨습니다. 합의 이혼인데 다 정리가 된 후 아버지께 여자가 있었고 유부녀라 그쪽 남자측에서 소송을 걸게되서 지역이 좁아 다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임신했고 엄마는 아이를 낳기 직전에 프랑스로 여행을 가셨다가 출산 소식에 급히 귀국하셨고 날받아 놓은지라 다음날 출산했는데 오전에 술에 절어셔 오셔셔 병원에서 쫓겨나셨습니다.

5. 엄마가 일궈놓으신 가게가 있는데 엄마께 소중했습니다 . 엄마 이혼하신지 3년 됐습니다. 이혼후 좀 심각해지신게 그 가게에서 술을 자시거나 매니큐어 칠하느라 온 가게에 냄새를 풍기거나 술먹고 누구랑 시비를 털어서 싸우거나 음주운전을 할려고 한다던가 크고 작은일들이 자꾸 일어나고 있습니다. 엄마가 더욱 상태가 안좋아진게 분명한데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하고싶고 설명하고 싶은일이 너무나 많아서 글이 뒤죽박죽 두서가 없는데 이해해 주세요 .

사실 엄마가 미우면서 너무 가슴아 아픕니다. 잘먹고 잘 살았으면 좋겠는데 가끔 기분좋아서 하는 행동들이 화를 일으킵니다. 음주운전도 그렇구요 한번은 제가 직접 경찰에 신고하려던거 신랑이 운전해서 모셔갔습니다.. 남자도 너무 막 만나시구요.. 제가 주변에 어른이 없어서 외숙께 부탁드렸는데 정신관련해서 상담드렸더니 대뜸 너네엄마 남자 만나는거 아냐고 그남자 깜방간거 아냐고 또다른 남자 만나는거 아냐는거 보니 이미 편견에만 사로잡히신것 같아 더이상 연락 안드리고 있습니다..

이거 말고도 돌잔치 문제나 결혼식 문제 등등 많은데


글 쓰면 더더욱 길어질것같아 이는 이만 줄일게요 .

제가 털어놓고자 하는 말은.. 저는 엄마를 사랑하고 엄마도 저를 사랑합니다. 근데 왤케 힘이들까요 . 저는 그냥 다른 가정처럼 손주랑 엄마랑 저랑 이렇게 집에서 귤까먹으면서 티비보는 그런걸 원하는데 엄마는 예민하시고 깔끔하시고 저희집은 안옵니다.. 고양이도 키우고 바닥에 잽히는게 많다고 ..결벽증 있으셔서요..

또 절 조금 창피해 하시는것도 있는 눈치입니다.. 엄마는 젊고 예쁘시고 날씬한데 저는 지금 좀 뚱뚱해요..늘 누군가에게 절 소개하실때는 제가 뚱뚱하고 엄마랑 다르게생겨서 사람들이 놀랄까봐 미리 저를 100키로 넘는다고 미리 설명하십니다..

.아 글이 더 길어지네요.. 사실 한달전에 엄마랑 대판했어요 . 그리고 어제 어버이날 연락 안드렸어요 . .. 제가 어른이 되려면 멀었을까요?... 엄마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넘기면 되는데 괜히 상처가 되고 옛날일이 생각납니다...

엄마 언행은 이런 수준이십니다.. .

신랑이랑 결혼 하기 전에 임신했었는데 주변 어른들의 반대도 심하고 저희둘다 벌어먹고 살기 힘든 학생신분이라 수술 했습니다.. 그일로 제가 너무 그 아이를 그리워하고 슬퍼했었는데 지금 아이 임신했을때 엄마가 해맑게 물으시더라구요 그 지운애기도 컸으면 몇살이였을까? 하고 웃으시던데 가게에서 일도와주다가 제가 울면서 뛰쳐나갔습니다..


임금님귀..당나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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