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언제 내 곁을 떠날까

532625No.266402020.05.26 03:04

요즘들어 행복한 만큼 불안한 마음이 커지네요. 이제 함께 산지 9년이 되었어요. 그 동안 사고 한번 안친 너무 착한 강아지 입니다. 침대에서 같이 자는데 오늘 아침엔 와서 팔베개 해달라고 하네요 ㅎㅎ 팔베개 해주고 또 몇시간을 같이 잤습니다. 그러다가 오후되면 같이 사람 안다니는 골목으로 가 동네 한바퀴 돌고 집 들어와요. 일하고 있으면 옆에서 제 다리에 얼굴베고 내내 잡니다. 가족 중에서 저만 따라다녀요 ㅋㅋ 진짜 껌딱지예요. 얼마전에는 강아지가 절 따라오다 차에 치여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꿈를 꿨어요. 일어나서 정신 못차리고 한시간을 울었습니다. 요즘은 자는 강아지를 바라보다 그냥 문득 내 곁을 떠나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이 들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집니다. 지금도 혼자 울고 있으니 잠에서 깨 쳐다보네요. 요즘 강아지들은 15년까지도 산다는데 그게 또 강아지들마다 다르니 모르겠습니다. 제 친구 강아지는 11년 살고 무지개다리 건넜는데 우리 강아지도 그럼 어쩌지? 2년은 너무 짧은데.. 하면서 또 걱정이 됩니다. 강아지는 강아지 답게 키워야지! 라는 주의라 엄청 애지중지 키우는 것도 아니고 정말 동거인처럼 지냈는데ㅋㅋㅋ 괜한 걱정 때문에 이렇게 잠만 설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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