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63... 파토 날거 같아요

769944No.272782020.06.28 17:23

이전 게시글에 댓글을 보고 용기를 얻은 작성자 였습니다..
그 후로 사실상 맨날맨날 만났어요..
계속 커피도 배우고 얘기도 하고 썸이라고 볼 수 있는 이빨까지 근질 거리는 행동들은 하지 않았죠..
만나서 하는거라곤 커피 배움-간식먹으면서 얘기-밥-집이 다였지만.. 어찌어찌 얘기 하다가 제가 사장님 영어도 가르쳐 드리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어제 제가 용기를 과도하게 낸 나머지
잘 안먹는 술을 먹자는 얘기를 꺼내버린거죠..
동네에 한식과 맥주를 함께 먹을 수 있는
호프에 갔습니다 전 소주보다 맥주를 더 자주 마시는데 애초에 술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제 주량을 넘겨본 적도 별로 없었죠.. 근데 어제는.. 어제는.... 사장님과 많이 친해진거 같다는 기쁨+나도 사장님한테 영어를 가르쳐 준다는 뿌듯함+지금 이 상황이 그린라이트일지도 모른다는 행복감에 취해
사장님에 만류에도 불구하고 미친듯이 마셔대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취했겠죠..?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사장님한테 주사를 부리진 않았습니다 제 주사는 전화거든요.... 친구한테 전화해서
사장님이 있는 자리에서 그대로 나 사장님이랑 술 마시러 왔다고, 야 이거 빼박 맞지?맞지? 너가 그린라이트라매~ 나 오늘 ㅇㅇㅇㅇ뿌리고 나왔지롱(향수 이름입니다..) 과 같은 얘기를 막 지껄이면서 제가 오늘 얼마나 꾸미고 나왔는지 얘기했습니다...
심지어 절대 알리고 싶지 않던 제모 얘기까지 했다더라구요.. 좀 말리지...ㅠㅠㅠ!!
친구 피셜 “너무 웃겨서 말릴수가 없었고 사장님도 웃었다”
저 아직 사장님 연락 안봤는데 저 어떻게 해야 할깡ㅅ? 이정도면 정 다 떨어졌을거 같은데 이제 사장님 얼굴 어떻게 봐요ㅠㅠㅠㅠㅠ
아마도 제 여초인생 첫 그린라이트는 이대로 저물거 같습니다 이 후기가 마지막 후기가 될지도 몰라요 진짜 죽고 싶네요
혹시 엘리베이터에서 리셋의식 진행해볼까요?
시간을 되돌리진 못할까요?
4차원으로 가서 모스부호라도 남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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