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ㅎㅎ
20대 후반이구 해기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글 보다보면 종종 다른 해기사분들도 계신것 같더라구요...ㅎㅎ 반가워요!!

저는 배에서 기계를 고치는 일을 하고 있습다. 이 직업을 갖기 위해, 대학때부터 지금까지 절제(?)된 삶을 살고있어용
집이 가난해서 정말 가고싶었던 대학도 못가고, 학교에서는 통제된 생활을 하였고, 이제는 배를 타서 연락도 잘 안되고 보고싶은 사람들도 못보고 합니당 ㅠㅠ
1년중 10개월을 바다위에 동동 떠있어용
(항구에 들르면 가끔 나갔는데 요즘은 코로나땜시 아얘 통제되어 버려서 땅밟아본지 4개월이 넘었네용...)

이제 집에 빚도 갚아서 거리에 나갈걱정 없지만 제가 모은돈이 남들에 발 끝 정도라 이 일을 하면서 돈을 좀 더 벌고싶지만 외로움때문에 너무 힘들어 한계에 다다른거 같아요

제 전제삼이 3천정도 되는대요, 이 돈으로 다른직업 구한다고 다 써버리고 취직도 못하면 정마루최악이고 다시 이 일로 돌아오긴 싫어요ㅠㅠ....
다른직업을 찾고싶지만, 솔직히 자신이 없어요. 저보다 좋은대학 나온사람도 많고, 이미 자격증, 스펙 등등 저보다 하아아아아안참 뛰어난 분들도 많은데 그분들조차 취업난에 허덕이잔아요??

물론 사람들이 다 자기하고싶은거 하면서 살지는 않지만, 아무리 돈이 중요하다지만 돈을 위해 제 삶을 포기하면서 일을 한다는게 너무 힘들어요...

요즘 너무 힘든대 말 할 사람도 없고, 가족들한테는 절대 말 못하겠고 여기에라도 글 남겨봅니당... 왜 우울증이 걸리는지 알것같으누기분이에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