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기분이 묘해요..

271967No.330942021.03.30 12:39

안녕하세요 단풍국에 살며 현장직을 하는 쓰니입니다
오늘 출근 후 한시간만에 사고를 쳤습니다..
차 트렁크에서 공구 꺼내려다가 차키 뽀개먹음..
다행히(?) 트렁크는 열 수 있어서 필요한 물건은 잘 꺼냈습니다.
(자차입니다.. 회사차 아니궁)
거의 혼자 일하는 터라 중간보고할겸 사장님한테 전화로 그냥 이런 일 있었다고 얘기하고 그냥 할일했어요. 잠시 쉬는시간에 업체 써보려고 좀 알아봤는데 가격이 $280-350 불르드라구요..
혹시 차키민 복사하면 얼마야고 하니 90불이라고..
그냥 아무기능없는 일반열쇠라 그 가격도 말도 안되고.. 걍 기계넣고 스캔떠서 5분이면 되는걸 참..

하루일당이 넘어가는 금액이라 그냥 퇴근길에 사장님한테 대충 내려달라하고 갈려고했는데
울 사장님이 그렇게 시간 낭비(?)할 여유 없다고
(현장이 대중교통이 닿지도 않는 위치고 한.. 집에서 3시간 걸리는 거리? 차로는 안막히면 45분, 막히면.. 답없...)
오후에 자제사러 가는길에 부러진 열쇠를 들고가서 새로 열쇠는 맞춰다 주셨네요. 가격도 세금포함 7.. 걍 회사경비로 처리할테니 신경쓰지 말라고.

고마우면거서도 한편으론 '이 인간이 나를 얼마나 더 부려먹으려고 이러나..'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뭐 요즘 사람이 없어서 허덕이긴 합니다만.. 최근 계속 혼자만 일해서 올해까지만하구 그만둘 생각하는뎁..

다행히도 맞춰온 차키 덕분에 편히 퇴근했습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시동걸릴 정도라 나중에 여분차키 들고가서 새로 하나 더 맞추면거 미세조정해달라해야겠네요.

기분이 참 묘합니다. 친절함에 고마우면서도 노예족쇠가 차인듯한 이 느낌이.. (최근 한달간 사장님은 출근해서 한 4시간 주식보고 2시간 일하고 그랬거든요..일은 내가 다하고..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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