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인간관계 다 끊고 싶어요..

696760No.332732021.04.08 23:19

인간관계 정말 지긋지긋 하네요.

언제쯤 바깥에서 불어온 바람 때문에
내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될까요.

저는
20대 초반에 친구관계 다 끊어 냈거든요.
중고등학교 내내 어울렸던 친구들이 있었어요.
다들 다사다난 한 학창시절을 보냈고
각자 본인들의 노력대로 대학교 진학을 했어요.
그리고 저는 전문대학을 갔어요. 수능 망치고
너무 힘들었는데 집안 사정상 재수 같은 건
생각도 못했어요. 첫 해는 참 원망도 많았는데
어쨋든 그것도 내 실력이니 아쉬웠지만
그냥 받아들이고 저는 일찍이 사회생활을 했어요.

친구들은 제가 꿈꾸던 캠퍼스 생활을 즐기며
연애도 하고..그러면서 점점 멀어지더라구요.

처음에는 제가 먼저 사회생활을 하며 친구들
만나면 밥먹고 술먹고 다 제가 계산했어요.
대학다니며 알바 하는 친구들보단 월급 받는
내가 사야지 하고요. 처음에는 다들 고마워했는데
시간이 지나며 언제 부턴가 친구들 사이에
학창시절 공부도 제대로 못해서 그 돈 받으며
일하냐 좀..한심한 사람 취급 하더라고요.

저는 다 털었는데 자기들끼리 학교 일상 얘기
하다가 야 누구 앞에 있는데 학교 얘기 하지마
미련 남아서 예민하잖아 하며 심지어 그 얘기를
주제로 제 앞에서 싸우더라고요. ㅋ
만나면 약간 무시섞인 뉘앙스가 항상 있어서
자리가 끝날 때 쯤엔 항상 불쾌했지만,
어른들 말씀에 학창시절 친구는 평생친구다
라고 하니 그냥 친구관계 다 이런가보다 했어요.

그러고 더 나이를 먹으니 친구들끼리 자리에 꼭
이성친구를 하나 둘 부르기 시작하더라고요.
(전 이성친구 만날 여유도 없었고. 뭐 인기도 없었어요 사실 ㅋㅋ)
그러다 다같이 술자리를 갖게 되었는데, 무슨 얘기
중간에 너 그것도 몰라? 진짜 무식하다며 몇 번 본 적도 없는 본인들 이성친구들 앞에서 비웃더라고요.
그 옆에 있던 친구들까지 다.
이후에 이간질 사건도 있었어서,
그전 까지는 그래 사람 나이 먹으면 다 변하지.
살아가는 배경이 다르니까 하고 저혼자 다독이며
넘어갔는데,
그날 이후로 아..저 사람들은 거기까지구나..
인간관계 환멸을 느끼고 앞으로 평생 서로 연락하지 말자꾸나 하고 다 차단 했어요. 음..끝까지 조롱하더라고요 ㅋ 니 방식 이냐며 그리고 차마 차단까진 안했던 친구는 저한테 카톡 후 저의 답장이 없으니 나도 차단? 헐 ㅋ 이러더라고요 ㅋㅋ
살면서 친구 라는거 필요 없구나 지내온 세월도 다 필요 없구나하고 크게 깨달았어요.

그 후에 저도 나이를 먹고 더 진지하게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알게 되는 지인들이
생겼고, 회사에서 알게 된 사이 정도가 저한텐
나쁘지 않았어요. 가끔 안부 묻고, 잊혀질 때쯤
연락해서 밥이나 먹고 가벼운 얘기 혹은
회사얘기하다가 심플하게 헤어지고.
그래서 몇년 정도 연락을 하는 사이가 있는데
참..
이 마저도 힘에 겨워서 끊어낼까 생각중이네요..

한 사람은 저보다 나이가 한참 많은데 실례가 되는 말을 직설적으로 내뱉어요. 본인이 선구자인냥
모든 것을 다 꾀뚫는 냥. 그리고 끝엔 꼭 넌 그게
너 단점이야. 이딴 말을 내뱉어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있나요? 사람은 다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본인 조차도 완전하지 않으면서 난 객관적이야 하며 상대방 기분 상관안하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해요.

또 한 사람도 저보다 나이가 많은데 전직장의
조장?
같은 회사를 다니다가 비슷한 업종으로 서로 이직을 했어서 서로 회사 얘기 하면 통하는게 많아요.
가끔 서로 회사 뒷얘기 하면
저는 공감을 많이 해주거든요. 오죽하면 이런 얘길 나한테 할까. 본인 힘든 얘기 해줘서 고맙다. 하는 생각으로요. 사실 안좋은 얘기 할 땐 용기도 필요 하잖아요. 그리고 얘기를 하면서 풀리는 것도 있으니까 들어주거든요.
그러다 가끔 제 속상한 얘기를 하면 그냥 받아주는
법이 없어요. ㅋ 회사에서 어떤 사람이 무례하게
행동 한 것에 얘기하면 그 사람이 그냥 그랬을까? 다 쌍방인거야. 그냥 일어나는 일은 없어. 매번 이런 반응이에요 ㅋㅋ 나는 진짜 회사에서 입다물고 아무것도 안하는데 ㅋㅋ물론 회사에서 등신 같이 가만히 있진 않고 주관을 밝히며 일을 하는거죠. 진짜 입다물고 있음 요즘 회사에서는 취급 안해주잖아요..ㅋㅋ 그런데 상호작용이라고 한들 무례한게 용납이 되나요? ㅋㅋㅋㅋ 아 저사람은 내가 주관을 밝히면 안되는 사람인데 의견을 내서 나한테 무례하게 해도 되. 이렇게 이해하고 넘어가나요?
본인도 그렇게 못할꺼면서 ㅋㅋㅋ항상 본인은 맞고 저는 틀렸다고 해요. 그래서 꼭 집에 갈때쯤 기분이 참..더러워요. 난 그냥 공감해주길 바란건데..

진짜 인관관계 다 부질 없나봐요 너무 지쳐요 ..
유쾌한 관계가 있을 순 없나요?
좋은 사람인척 하니 은근 잘난척에 무시하는 태도
사람들 다 똑같아요..
그냥 갑자기 사는게 너무 지치네요.
내일 눈을 안 떳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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