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재탕

630667No.335012021.04.20 20:09

어묵탕 재탕 뉴스 본 김에 써봅니다.

조금 있으면 시아버지 제사라서 온 가족이 모입니다.
남편은 4남매라 다 모이면 인원이 정말 많습니다.

대가족이라 항상 반찬도 국도 밥도 잔뜩 차려 먹습니다.
다 먹으면 좋으련만 늘 남아서 재탕입니다.
심지어 엄청 남겨요.
국도 재탕, 모든 반찬 재탕;; 고춧가루 묻은 밥도 고춧가루만 살짝 떼고 다시 전기 밥솥으로...

가족끼리 뭐 어때 할 수 있지만
저는 가족이 된지 얼마 안 돼서 가족 같지도 않고 보기만 해도 속이 울렁거려요. (이런 말하기 그렇지만 소소하게 가..족같은 일도 좀 있었음.)

제 나름의 노력으로 조금만 반찬 꺼내ㄱㅓ나
남은 반찬을 버려 봤지만 다 실패했어요.
어머니랑 시누이한테 오히려 손이 작다
아까운 줄 모른다고 욕만 먹었어요.
차마 더럽다는 말까지는 상처 받으실까봐 못하겠어서. ㅠㅠ

밥을 안 먹어보기도 했지만
밥 안 먹는다고 어머니가 엄청 싫어하시고
어쩔 수 없이 조금만 먹는 것도 싫어하세요. ㅠㅠ

남편한테도 말해보았지만
칠십 평생 그렇게 살아오셔서 어쩔 수 없다네요.

아... 제사가 얼마 안 남았는데
벌써 속이 울렁거리네요.

어떻게 해야하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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