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나쁜놈인가요...

364602No.345142021.06.10 19:50

여자친구와 5개월째입니다
저는 딱 붙는 옷, 짧은 옷, 구두 등
몸매가 부각되는 옷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여자만의 멋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여자친구는 샤랄라한 옷이 많아요
박시한 티, 발목까지 오는 롱 스커트 등
후드에 그저 편한 옷차림이에요

이게 딱히 처음부터 문제가 되진 않았어요
사람 자체가 좋고 나를 아껴주고 배려해준다는 느낌이 들고
편안한 게 좋았고 그냥 마냥 좋았어요

근데 문제는 잠자리였어요
여자친구는 하고싶어하는데
저는 딱히.. 별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여자친구가 원하니 해주자라는 마음으로
몇 번 했어요
좋다라는 느낌이 한번도 안 들었고
마무리에 실패하는 날도 많았어요
그냥 노동하는 느낌이었어요

정말 고민하다가 옷 스타일에 대해 얘기를 꺼냈어요

자기는 새가슴이라 파인 옷은 못 입고
아랫배 살이 무슨 짓을 해도 안빠지고 크롭티는 꿈도 못 꾸고 딱 붙는 상의를 못 입고
다리는 내반슬? 외반슬?에 종아리는 O자 다리라 짧은 건 안 입고
발 모양이 구두를 1시간만 신어도 아픈 발이래요
콤플렉스가 많더군요

잠자리가 힘들다 그때만이라도 입어줄 수 있냐했더니
알겠대요 그 이후로잠자리서 만큼은 가끔 입어주더군요
옷을 매번 챙겨다녀야 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평소에도 자주 입어줬으면 하는 마음도 들고
그냥 길거리 걷다가도 그런 여자분이 보이면 눈이 쉴새없이 굴러가고
여자친구에 대한 애정이 식어가고있어요
자꾸 다른 여자들이 눈에 들어오고 그러네여

콤플렉스를 어떻게 극복시켜줘야 할까요..?
지금껏 잘 살아온 여자친구에게많은 걸 바라나요..?
헤어지는게 맞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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