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 일하는 곳 장단점 좀 봐주세요
장점
1. 업무강도에 비해 급여 조건 괜찮음
-이전 경력 다 버리고 여자 30대 중반으로 취업했는데 상여 포함 연봉 3,500 정도..
2. 바쁠 시기에는 많이 바쁘다고 하나 일한지 한달 조금 넘었는데 하루 종일 거의 놀고 있음
-이건 추후 다른 일을 하게 됐을 때 매우 큰 위험요소가 될 것이므로 시간 날 때마다 자기개발은 필수인듯
3. 짜잘하게 들어오는 선물, 먹거리 꽤 있음
4. 명절 선물이 차로 한 가득이라고 함
-대신 명절 떡값은 없음
5. 대체로 점심은 맛있는 것으로 먹음
-소고기도 꽤 자주 사먹음
-그러나 나의 의견은 거의 반영 안되고 아니 묻지도 않음..걍 어르신들 의견에 무조건 따라야함, 먹기 싫은것도 먹어야함(토속적 음식 등..)
6. 칼출근, 칼퇴근
-10분 이상이라도 추가 업무하면 무조건 시간외수당 챙겨줌
-9to5 근무
7. 미리 말씀만 드리면 개인적 볼 일을 보기 위해 1-2시간 늦은 출근, 이른 퇴근 가능
-입사한지 얼마 안 되어 난 아직 그런적 없지만 다른 분들은 병원진료 등의 이유로 그렇게들 함
8. 어쩌면 당연한건데.. 공휴일 무조건 쉼
-혹시 일하게 되면 당연히 휴일근로, 휴일연장근로 수당 전부 챙겨줌
단점
1. 여름 휴가 등 정기 휴가 없음
-개인 연차네서 까 3일 정도 휴가 가능
2.평균 연령 70세 이상(본인 외 총 3명)
-여기서 사실 모든 단점이 시작됨....
식사할 때 공동 그릇에도 숟가락 젓가락 섞음 ,
트림, 가래끓는 소리 아무렇지도 않게 냄
-업무 중 엄청 큰 목소리로 정치 얘기함
-업무 중 영상 큰 소리로 틀어놓고 큰 소리로 통화함(업무 전화 소리가 안 들릴 정도.. 예를들어 아들 사채쓰고 파산해서 관련 통화 큰 소리, 악쓰고 화내고 싸우고 ..)
3. 사무실 환경 거지같음(화장실 등)
-개인적으로 화장실을 가리는데 앞으로 사무실 옮기기 전까지 약1년간은 점심시간에 밥 먹으러 갔을때를 이용해 볼일을 봐야함.. 그외 화장실 갈 때 인근 카페까지뛰어가고 있음.. ㅠ
4. 돌아가면서 나와 둘만 있을 때 불편한 얘기함
-자기 아들 만나보라, 조합장은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해라마라(조합장실 청소 등), 자기들끼리도 의견 통합이 안돼서 다툼;
5. 엄~청 짜잘한 질문과 부탁이 많음
-하루 종일 하는 일이 없으니 앉아서 자작시를 쓰는 분이 계신데 한번씩 타이핑해서 출력해 달라고 함
-핸드폰 설정 모르는거 하루에 최소 2-3번씩 함
-예전에 두어번 글 쓴 적 있는데 휴대폰 봐주다가 못 볼 꼴 본 적도 있음;;;
6. 화내고 짜증내는 말투 다수
-진짜 화를 낸다기보단 성미가 급하고 귀가 잘 안 들리고 잘 못 알아들으니 더 그렇게 되는 것 같음..
-(젊은)내가 봤을 땐 당연한 질문에 대해 화를 냄, 대답해주고 뒤에서 뭐 저딴걸 물어보냐는 식으로 욕을 한다든지, 코딱지만한 집 가지고 있으면서 더 큰 평형을 바라냐며 욕함(걍 꼰대 집단)
7.업무체계가 명확하지 않음
-내가 할 일을 대신 해주기도 하기에 장점이 되기도 함
-개인적인 일(ex.팩스 보내야할 일 등이 있을 때 나한테 부탁)
9. 쓸데없이 사무실 들러서 커피 한잔 마시고 떠들고 놀다 가는 사람들 몇명 있음
-대부분 노인네들이라 목소리도 크고 은근슬쩍 자식한테 부탁 못 하는거 나한테 할 때 있음
10. 잘못 말해놓고 우기면 노답..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고.. 나이들이 많아서 본인이 한 말도 정확히 기억 못함..
11. 조합원들이 반말 시전하는 경우가 있음.
-사실 우리 부모님보다도 연세가 많은 분들이 대부분이라 이해를 해야지 하다가도 가끔 빡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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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회사가 아닌 재개발 지역 조합 사무실이다 보니
주먹구구식으로 동네에서 오래 산 노인네들이랑 일하는거라고 보면 되는데..
배울건 없지만 또 솔직히 일도 편하고 그에 비해 급여도 괜찮으니.... 다른 불편함은 참긴하는데...
그냥 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해서요.. 다 필요없고 일 편하고 급여 적당히 괜찮으면 참고 다니는게 맞겠죠? ㅠ
길게보면 10년 정도 다닐 수 있을 것 같으나...
3년까지만 참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경력을 가지고 급여조건 맞는 것을 찾을수나 있을런지 ...
그 동안 무슨 공부를 하며 자기개발을 해야할지.. 누군가에겐 배부른 소리겠지만... 갑갑하기도 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