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과 고향 여행중 선산에 갈까 했던 글쓴이 입니다

892680No.347192021.06.20 19:06

관심 가져 주시고 질타 어린 조언 해주셔서 다들 감사합니다.
애인과 고향 여행 잘 다녀 왔습니다.
렌트한 차를 몰고 고향 이곳저곳 들려서 놀던 중에
애인이 갑자기 이 근처가 선산 아니냐며
빨리 내비게이션 찍으라고 해서 얼떨결에 성묘 했어요.
제가 장롱면허인데다 선산은 대중교통이 정말 불편한 곳이라,
혼자 가긴 힘들었던 차에 운전 잘하는 애인에게
여행중 잠시 들릴 수 있겠냐고 부탁했었던거 거든요.
애인도 처음엔 거절했지만 내심 신경이 쓰였었나봐요.
마을 입구에서 기다려주는 애인이 고맙고 미안해서
성묘는 30분만에 얼른 마치고 내려왔어요.
십몇년만에 술 한잔 올려 드리고 내려오면서 많이 울었어요.
친척끼리 싸워서 명절이나 벌초도 못 챙겨 왔거든요.
오래 묵혀둔 숙제를 마친 기분이라 정말 개운하고 후련했어요.
애인은 마침 졸렸는데 나무그늘 아래에서 꿀잠 잤다고 하네요.
벌 것 아니라는 듯 얘기하는데 애인 참 잘 만났다 싶었어요.
나중에 맛있는거나 사달라고 하는데 거하게 쏴야겠습니다.
조개구이 얘길 하던데 해산물 맛있게 하는 곳 추천 부탁드려요.
지역은 인천이예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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