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졌어요.

843565No.359492021.08.26 19:07

6년 만났습니다.
지금 세 달 가까이 하혈을 합니다.
계속 생리대를하니 염증도 생기고 몹시 괴로워요.
괴로운 건 참겠는데 많이 겁나요.
산부인과에서 초음파도 받아보고 약도 먹고 주사 맞을 때만 딱 일주일 정도 멈췄다가 또 시작되고요.
최근 코로나 주사를 맞으려고 먹던 피임약을 멈추니 또 하혈을하고 어제 백신맞고 오늘 쉬고 있는데
남친에게 전화가와서 또 하혈을 한다고 말했어요.

장난식으로 이쁜이 수술을 하라고 하는데 원래도 저딴 무근본 무개념 장난을 자주쳐서 싸움이 잦은 편이에요.
걱정까진 바라지 않는데 제발 그런 장난좀 그만쳐라 남한테 그런 장난치면 성희롱이라고 기분 몹시 불쾌하다니까 진지좀 그만 빨라면서 자기는 여자 몸을 모르니까 그런거 아니냐고 본인이 더 화를 내며 끊으려고해요.

늘 기분이 나쁘면 전화 끊어버리고 먼저 전화 절대 안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6년이에요. 저는 연애초기때 무슨 장난이든 받아주는 어린 여친이 더이상 아닙니다.
그래도 술 담배 안하고 씀씀이와 성실한 면만 보고 만났는데 도가 넘은 언행을 이제 참을 수가 없어서 그만 만나자고 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자기랑 헤어져줘서 너무 고맙다며 웃으며 흥얼거립니다. 너무 비참하고 마음이 아프네요 오늘 밤이 너무 길 거 같아요.
그냥 빨리 출근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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