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법도 모르겠고

800022No.390762022.02.27 19:00

오늘 남친이랑 바다 갔는데 점심으로 대충 해물뚝배기 한 그릇씩 먹고 해변 구경하다 할 게 없어서 도착한지(식사시간 포함)1시간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진짜 가기 싫었는데 남친이 차 뽑아서 드라이브겸 가자길래 갔습니다.

다들 되게 즐거워 보이는데 뭐가 즐거운건지
남친이 카페 가자는데 기피 장소중 하나가 카페라.....
사실 싫기보단 거기서 앉아서 뭘 하는 게 재밌는지 모르겠고
음료도 딱히 안 좋아하고 할 얘기도 없고 사람들 북적거리는 소리가 너무 싫고 빨리 집에 가서 조용히 멍때리고싶고..

부럽긴 합니다. 커플들끼리 딱 붙어서 같이 사진찍고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은지 수다떨고...근데 전 그게 안되네요.

여행 갔다와서 우울하기만 합니다.
저에게 모든 행위가 의미가 없어져요. 놀아보지도 못해서 뭐가 재밌는지 뭘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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