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항원검사 받기

537946No.394732022.03.20 23:35

회사직원들이 자꾸 양성판정을 받았어서 불안하던차..

16일 밤 갑자기 열이나더니 17일 새벽 열이 39.2도까지 올랐습니다. 회사에서 37.5도 이상 열이 나면 출근을 못하게 해서 출근 시간 전 회사에 보고하고 17일 아침 집 바로 앞 병원에 갔어요.

제가 병원가기전 양성 판정을 받았었던 저희 직원이 했던 이야기가 가능하면 의사선생님이 직접 검사해 주시는 병원으로 가라였는데 (자기가 느끼기에 대처가 너무 달랐다고..) 39.2도까지 열나는 상황에 그런게 어디 있겠습니까 그냥 집앞에 갔죠.

그랬더니 간호조무사님 두분만 계셨고 의사선생님은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고개를 들라고 하시고 검사를 진행하셨는데 잘 참는편인데도 눈물이 핑돌게 검사를 하시더라구요. 결과는 음성..

저는 음성이고 양성이고를 떠나 너무 열이 심하게 났었으니 해열제 처방을 부탁드렸거든요. 근데 처방을 못해준대요. 39.2도면 심각한 수준 아닌가요? 왜 못해주냐고 하니 대답은 안해주시고 아래 약국에서 해열제 사드시라 합니다. 집에 해열제 없었을까요. 그래도 의사선생님을 만나서 이야기하고 처방약을 받고 싶었어요.

어쨌든 집에 해열제가 있으니 일단 돌아왔고 해열제를 먹으니 열이 좀 내려가나 했는데 몸이 너무 뜨거워서 다시 열을 재보니 39도.. 시간 간격을 두고 해열제를 3알이나 먹었는데 결국 18일 새벽 열이 39.4도까지 올라가는 제 인생에서 처음 있는 놀라운 역사를 봤습니다. 이때부터는 목도 아팠고 해열제 부작용으로 너무 속이 쓰려 잘수가 없었습니다.ㅜㅜ

그리고 18일 아침 일찍 약 12분을 걸어서 원래 제가 다녔던 이비인후과병원에 갔어요. 목감기로 일년에도 몇번을 고생했던 저에게 감기가 문제가 아니고 알러지 때문임을 알려준 병원이었고 그 이후로 목감기에 걸리는 일이 없었으니 거의 3년만에 방문이었을겁니다.

의사선생님께서 직접 항원검사를 해주셨는데 전 병원이 고개를 들라고 했다면 이번 병원은 제가 고개를 드니 숙이라고 하셨어요. 훨씬 수월하고 깊게 아프지않게 검사가 가능하더라구요. 양성이 나왔고 결혼전 함께 살고 있는 남친에게도 알려서 같은 병원에 가게 했는데 증상도 없고 음성까지 나온 남친이 약을 처방받아왔대요.

어떻게? 했더니 의사 선생님이 밀접접촉인걸 아시고 음성이 나왔지만 혹시 주말에 증상이 발현될지도 모르니 증상 나오면 먹을 수 있게 처방전을 써주셨고 (전날 제가 가서 음성이 나왔던 병원, 이날 양성 받은 저, 음성받은 남친 신속항원검사비 모두 5,000원 동일 했습니다.)

처방전 써주나 안써주나 같은 비용인건데 전날 열이 39.2도 였던 저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처방전하나 못받고 온거고 남자친구는 의사 선생님의 센스와 배려로 처방전 받아, 받은 김에 제가 아픈걸 봤어서 주말에 아프면 답없다고 그냥 약을 받아온거었어요.

왜 우리 직원이 그렇게 말했는지 너무 이해가 되면서 모든케이스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병원장이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는 병원에 찾아가는것이 아무래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드리퍼님들도 혹시 신속항원검사 받으러가시게 되면 참고 하시라고 글씁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좋아요 0 0
이전606607608609610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