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미 10년전부터 수도권에서 자취하는 상태였고 동생이 취업하려면 동생도 고향에서 올라와야 했는데, 부모님눈에 동생이 아무래도 어리니 언니 옆에서 살면 안전하겠다라고 판단하시고 옆집으로 보내셨어요.
저도 그당시에는 옆질 살면서 음식도 나눠먹고 같이 놀러다니기도 하고 그러면 좋겠다 라고 찬성했고 또 동생이 취업하려고 했던 쪽이 제가 일하는 쪽이어서 이런저런 조언이나 준비과정을 도와줄겸..
그런데 취업준비도 설렁설렁 해서 국비교육도 몇번을 받고도 전혀 알고있는게 없고, 제가 면접 연결 시켜준데에서 완전 말아먹고 매일 sns랑 팬질만 하고 부모님 돈도 너무 허투루 써서 몇번 크게 싸우고, 그 이후에도 일단 관계 회복은 했지만 자꾸 다단계에도 넘어갈뻔하고 전단지에 막 수익률 400% 준다는 이상한 일자리광고에도 혹하고 자꾸 길거리서 타로점 보고와서 노력도 안하면서 취업운이 어쩌고 이런 얘기를 해서 지금은 옆집이지만 잘 왕래를 안하는 편이에요.
또 집세랑 용돈을 동생은 부모님이 지원해주시는데, 부모님이 저랑 동생이 나이차도 크지않은데 동생을 아직도 애기로 보세요. 저는 동생이 올라와서 하는짓 보고 얘 용돈을 줘야되냐 이제 나이가 몇인데(처음 올라왔을때가 28살) 알바라도 알아서 하게 두라고 했는데도 용돈 안끊고..
인간관계도 고향친구 하나 빼고 커서 친해진 친구가 없어요. 당연히 남친도 딱 한번 3개월 사귀고 나서 없었어요. 얼굴이 딱히 못생긴 것도 아니고 몸매도 좋은편인데 170인데 52~3키로 찍을정도고.. 근데 사회성이 워낙 없어서 제가 아는 후배 남동생 한명 소개팅 시켜줬는데 걔가 저한테 미안하다면서 동생이랑 얘기가 안통한다고 하더라구요. 대화를 시도해보려고 하면 엉뚱한 얘기 하고 이상한 포인트에서 웃고 목소리도 너무 작고 크게 얘기해달라니까 신경질을 낸대요. 결국 제가 미안하다고 함..
나이도 적지도 않아요 저는 서른중반이고 동생은 서른초반인데 전 경력이 10년이 됐는데 진짜 얘는 스펙도 전혀 없고(전문대졸이 다임) 이젠 뭐 소개시켜줄데도 없고 ㅠ
진짜 이러다 이상한 종교단체같은데라도 들어가거나 노숙자로 살꺼같아서 가끔 안부 묻고 같이 술마시면서 얘기도 하고 반찬좀 해다주고 하는데 밑에 쓴거말고도 제 친구들을 질투해요. 제가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친구들 얘기 하면 가끔 막 울어요. 자기가 언니랑 더 친했었는데 언니는 이제 언니 친구들이랑 더 친하게 지내는거같다고 언니를 뺏긴거같다나 이래서 제가 성인이고 이제 각자 생활이 달라졌는데 그걸 왜 질투하냐 하니 그럼 자기는 죽을까 ㅇㅈㄹ해서 제가 진짜 무지하게 화내면서 미친거아니냐고 협박하는거냐고 진짜 할말이 따로있지 너 진짜로 정신과 가봐라 그러니까 이젠 저러진 않아요.
근데 저렇게 제가 뭐 하는지 자꾸 알려고 하고 혼자 이상한걸로 불안에 떨고 얼마전엔 제가 코로나 걸려서 자가격리하는데 자꾸 언제 격리해제냐 물어보더라구요. 왜그러냐니깐 진짜 농담기 하나 없이
제가 아침에 출근하는거 소리를 들으면서 저한테 인사를 한대요. 집안에서 혼자 "언니 잘다녀와~"하는데 그게 본인의 낙이었는데 언니가 출근을 안해서 낙이 하나 사라졌다며 언제 다시 출근하는지를 알아야 그 인사를 또 한대요. 그래서 너 이상하다 하니까 아무튼 날짜 알았으니 됐다고 하는데 솔직히 진짜 제 동생이지만 너무 이상했어요. 제가 알기로는 우울증으로 몇번 신경정신과 다녔었는데 이거는 우울증도 아니고 뭐라해야하나요?
솔직히 클만큼 컸고 이쯤되면 각자 출근하면서 쇼핑이나 영화관정도 같이 다니고 이럴줄알았는데 이젠 진짜 마음의 짐도 되고 차라리 연을 끊어보고도 싶고... 근데 동생이고 원래도 사이 좋았어서... 속상한데 어디서부처 뭘 해줘야되는지도 모르겠어요. 어떻게보면 할만큼 했는데 싶기도 하구요. 부모님한테 얘기해도 그럴수록 언니니까 잘 케어해주라는 말정도만 하고..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