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좀 길어서 음슴체 쓰겠음 읽어보고 경험담이나 충고 좀 해주셈
1년 넘게 사귀던 남친이랑 졸업하면서 올해 초에 헤어졌음
서로 정털려서 헤어진게 아니라 남사친 여사친 문제로 싸웠었고 한번 헤어졌다 재결하고 다시 만나고 있었는데 나는 남사친 여사친이 몇명이든 학교에서 같이 놀고 가끔 연락 하는건 상관 없어도 따로 약속을 잡는건 안된다였고 걔는 진짜 몇명만 연락하고 가끔 만나는데 그중에 전여친도 포함이었음
이번 연애가 처음인 나는 전여친이랑 연락을 하고 만나고 하는게 도저히 이해가 안갔고 걔는 주변에 남사친이 많은 내가 이해가 안갔는데 그냥 서로 참다가 내가 남자 남사친들 라방에 들어가서 애들이랑 이야기 하면서 자기 연락 안본다고 빡쳐서 나한테 독서실간다고 구라까고 여자선배 만나서 담배피다가 걸려서 싸웠고 걔가 헤어지자 그래서 헤어짐
이번에는 진짜 헤어진다 이러면서 사진도 다 지우고 했는데 한 2일 지나니까 너무 힘든거임 일년 내내 학교도 같이 다니면서 진짜 하루도 빠짐없이 보던애가 안보이니까 불안하고 심지어 같은 동네라 자꾸 마주쳐서 결국 3일만에 다시 만나서 이야기 했음 근데 서로 같은 주제로 다시 싸워서 또 헤어질까봐 그러면 진짜 끝 일까봐 바로 사귀지는 않기로 함 그렇게 지내면서 걔가 다시 만나자 몇번 했는데 나는 지금 이 관계도 어느정도 만족했고 얘가 정말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마음 먹을때까지 기다렸다 만날 생각이었음 사실 말만 안사귀는거지 거의 매일 전화하고 만나고 만나서도 할거 다 했음
근데 어느날부터 얘가 자기 반에 귀여운 여자애가 있다 와이프가 생겼다 이런소리를 하기 시작함 나는 얘가 질투유발 하려고 그러는줄 알았음 그럴만 한게 헤어지고 나서 계속 커플링 안뺐고 내 생일날 나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케이크에 손편지까지 써서 집앞에서 기다리고 화이트데이날 나 저녁 늦게 못나간다고 집 앞에 사탕 사서 걸어놓고 가고 그랬었음
그러다 반 애들이랑 놀이공원 간다고 그래서 여자도 같이 가냐 그랬더니 같이 가긴 하는데 남친이 있고 남자애들도 가고 그런다며 걱정말라고 그래서 잘 갔다 오라 그러고 놀이공원 가서도 계속 연락했음 근데 그날 저녁에 내 친구가 갑자기 걔 동네에서 여자애랑 손작도 가고 있다 그랬는데 처음에는 안믿었음 근데 한 10분 있다가 사진을 보내주는 거임 설마 하고 물어봤는데 지 여친이래 존나 당황해서 10시 다 되어가는데 잠바만 입고 자로 나갔는데 걔 폰 꺼져서 찾지도 못하고 개빡쳐서 일주일동안 연락 와도 그냥 단답하고 안읽고 그랬었음 근데 정확히 일주일 있다가 갑자기 자기가 고백을 할거라는 거임 계속 말렸음 하지말라고 그래서 그날 저녁에 만나서 이야기를 들었음
처음에는 반에서 다같이 귀여워하던 여자애였는데 애들이 자기랑만 엮어서 어쩌다보니 우결 각이 잡혔고 봄날에 놀이공원에서 손잡고 나니 고백을 해야겠다 이래서 내가 울면서 말렸는데 계속 그 여자애가 자기를 이뻐해달라고 한다고 자기는 이뻐해주러 가야겠다 그래서 내가 너가 고백 할거면 나는 너 차단 하고 안볼라고 했더니 자기 안보고 지낼 자신 있냐고 안울 자신 있냐고 묻는거임 모르겠다 그랬더니 근데 그 여자애랑 나랑은 다르다면서 너는 사랑한거고 얘는 아니다 백퍼 헤어진다 이러는 거임 자기도 나쁜짓 좀 해보자고 그래야 내가 딴 남자애들한테 눈 안돌린다면서 말하길래 나는 이말 듣고 기다린다했음 그러고 한 일주일동안 밥도 못먹고 기다리는데 둘이 전혀 장난같지 않은거야 다시 불러서 물어봤어 저번에 백퍼 헤어진다는거 아직도 같은 생각이냐고 근데 나보고 진짜 기다릴 생각이었냐는거임 완전 자존심 상하고 힘들어서 바로 차단 박았음 이게 이주만에 일어난 일임
그 후로는 계속 연락 안하다가 한달정도 뒤에 친구들이랑 같이 마있다 만나서 차단 풀고 가끔 연락 하면서 지냈음 몇번 만나기도 했음 그러면서 나는 따로 연락하는 남자애도 생겼음 얘랑 새로운 애랑 연락하는데 사실 걔 잊으려고 연락하는거였고 걔도 전여친 잊으려고 연락하는 거였음 서로 사정 알고 연락하는거라 죄책감도 없었고 효과는 꽤 좋았음
근데 어제 저녁에 갑자기 전남친이 생각나서 너무 보고 싶은거임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고 생각 안해보려고 해도 계속 생각나서 연락했는데 바로 나온다는거임 그래서 만나서 한 3시간 정도 앉아서 이야기하고 장난쳤는데 지금까지 힘들었던게 무색하게 너무 재미있었고 행복했음 너무 익숙했던 추억같던 감정들이 다시 나오면서 거의 다 접었다고 생각했던 마음들이 그냥 덮어 둔거였구나 자각했음 걔한테는 이제 아무 감정도 안든다 오래가라 연락하는 애도 생겼다 했음 근데 사람 헷갈리게 질투 하다가 나 질투하란듯이 지 여친 자랑 했음 마주보고 앉아서 장난만 치는데 시간이 빨리 갔음
내가 어제 걔꺼 카드를 잘못 들고 와서 다시 돌려주러 만났는데 비 맞으면서 장난치다가 헤어졌음
나도 겪어봐서 남친이 전여친이랑 만나는거 알면 그 여자야 얼마나 화나고 뒤집어질지 아는데 커플링 끼워져있던 남자애한테 하트 날리면서 꼬셔간 여자애한테 미안한 감정이 들진 않고 지금 당장도 너무 보고싶음 사귀고 있는 애들 찢어 놓을 생각은 없고 가끔 이렇게 만나다가 걔네 헤어질때까지 기다릴까 고민중인데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