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답답해서 써봐요 빚내서 주식하는 엄마

458913No.410552022.06.21 06:39

안녕하세요 이번 주 출산을 앞둔 임산부입니다
저번 주 엄마에게 엄마는 병나도된다고, 힘들어도 된다고 소리질렀는데 사과 할 마음이 안들어요
앞으로도 쭉 이대로 서먹하게 지내고싶어요
애낳고도 연락드리기 싫어요

아버지 공무원 엄마는 예전 대기업 연구보조 40대에 그만두시고 농사지으세요
엄마가 12년 전부터 2금융권에서 빚내서 주식을 하고계시더라구요
집에 빚이 많아 힘들 때 빚을내서 주식을 시작하신것 같아요
근데 손해나면 그거 메꿔보겠다고 저희 앞으로 든 통장 해지해서 넣으시고,
저희 알바하면서 번 돈 투자해서 불려주겠다고 가져가시고,
당시 중학생 막내동생한테 엄마가 일하는중이니 인터넷으로 상담원이 하라는대로 따라해서 대출받아달라고하고
저한테는 계속.주식 권유하시면서 있는돈없는돈 그러모으고 대출 풀로 땡겨서 이 종목엔 넣어도된다고해서 9월에 결혼이라 안된다고했는데 계속 여러번 말씀하셨어요

지금 주식이 계속 손해가 나니 막내동생(23살 취준생) 전재산 350만 중 270만원을, 서울서 힘들게 월세살이하는 둘째동생한테 100만원을 주식 선물하기로 달라셨대요
1년뒤에 갚는다고

10년전그때 5천만 이상의 엄마퇴직금을 아빠의 형제에게 투자해서 다 날리고(안주면 자살한다고)
집도있었는데 어디에 돈이 필요해서 팔고 다섯식구가 관사를 들어간건지 모르겠고
아빠는 공무원이 왜 신용불량자가 되었었는지 모르고
왜 몇천만원으로 시골 산언저리에 대충지은 농막 사서 주말농장 즐기며 사셨는지. 집도없으면서
이모랑 삼촌사업에 투자해서 다 날리고(그때 저희 세자매 중 두명이 이모가 알바비준대서 숙식하면서 2달 일했뉸데 받지도못하고 학기중 쓸 용돈도 못벌어서 힘들었어요)
며칠전엔 현금도 없고 은퇴도 한 아빠가 4.5억짜리 25년준공 지주택 덥썩 게약하고와서 여러 번 뜯어말리고왔네요

도대체 뭐하느라 이렇게 빚졌냐고 하면 너희 학원보내고 키우고 하느라 그랬다고 화내세요.
네 알아요
근데 맨날 그리 얘기하시는데 본인들 투자실패하고 주식하느라 빚낸건 왜 안치나요
2긍융권 연이자가 얼만데 그걸빌려서 주식을 하나요
가스라이팅 하지말라고 태어난게 우리잘못이냐고 엄마아빠 투자실패한건 왜 얘기도안하고 맨날 우리탓만하냐고 소리질렀어요

아빠가 올 해 은퇴세요
수익이 400만은 줄어요
근데 엄마는 동생한테 돈빌려서 계속 주식하고있고
(문제는 이모가 계속 주식선동해요)
아빠한텐 본인 빚이 얼마인지도 안알려주고계시고

전세 6천에 40내고 월세살고 있었는데
막내동생 앞으로 청년버팀목 전세자금대출 받아 살기로했어요 3천에 60으로(부모님자금은 1.2정도 들어가고 나머지가 대출)
보증금 돌려받은거로 2금융권 부터 갚으라고 했어요
지금 빚이 2.3억인데 아빠퇴직금으로 8천갚고나면 1.5억남네요

저희집은 남들이 다 부러워 할 정도로 화목하고 매일 새벽까지 가족끼리 수다떨다가 잘 정도로 즐거웠어요
이게 다 부모님 이 노력하신건 알고있지만
너무 화가나네요

이번주에 태어날 울 아가
요새 맨날 울고 우울하고 해서 넘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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