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려치는 친구

483432No.414132022.07.12 20:33

주변에 사람 후려치기 잘하는 애가 있어요.
말하는습관이 사람을 끌어내린다라고 해야하나.

제가 기분나빴던게 있는데 이게 제가 예민한건가요?

제가 어릴때부터 좋은대학에 대한 로망이있어서
재수까지해서 겨우 턱걸이로 서울에 있는 4년제를 나왔어요.

그 서울에 있는 대학 가보겠다고 부모님 설득하고
월 100만원씩 재수종합반에 갖다바치고
자격지심에 재수생일땐 친구들도 안만났습니다.

그 친구는 그걸 다 알고 있어요. 친한친구였기때문에.

근데 얼마전 부부모임에서 지 남편이 고등학교때 공부잘하고 똑똑했다면서 우리처럼 공부 관심없고 못하지 않았다고..
그런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구요?

심지어 친구와 저는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것도 아니고
걔가 수능날 수능을 보긴했는지도 모르는데

제 남편은 친구말에 맞장구는 쳐줘야하니까
우리 와이프 공부 못했냐면서 웃고ㅋㅋ

서른 넘어서 유치하게 학벌 따지자는건 아닌데
그 친구 수도권도 아닌 지방 사립 4년제 대학나오고
그 남편은 어디 전문대 나왔구요.

사람이 똑똑한걸 학벌로 평가할 생각도 없고
어디를 나왔건 아예 안 나왔건 상관없어요.

솔직히 대학은 어린시절 제 로망이었기때문에
기분이 많이 상했지만 내로망을 굳이 남들이 알아줄 필요는 없으니까 구구절절 말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어요.

지남편 추켜세우는거 좋다이거예요.
근데 왜 가만히 있는 사람까지 후려치는지
남편은 대수롭지않게 생각하라지만 저는 생각할수록 기분이 더럽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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