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친 남들한테도 너무 친절하고 다정해서 힘들어요

517172No.424132022.09.16 20:19

윗사람이고 아랫사람이고 항상 존칭하고 상대를 배려하는데 그게 선이 없어요. 그냥 다해요. 자기한테 불쾌하고 매너없고 무례하게 구는 사람한테도 왜 친절하게 대하냐니까 이게 내 생존방식이고 스타일이라 거리고 너도 알다시피 내가 매너있고 친절하게 대한다고 사람들한테 호구처럼 당하지 않고 사람들도 날 만만하게 보지 않는다. 나만의 기준 선이 있다는거에요. 그러더니 저번학기에는 전에 대학교에서 여자후배가 우니까 손수건 줬거든요.

그러고 걘 금사빠인 애라 혼자 막 좋아하고 전 속터지고 이성한텐 그러지말라니까 앞으론 널 위해서라도 이성한텐 안 그러겠다고 하더라고요. 옳고 그름이 있는데 적당히가 있죠. 전에 애인이 자기 절친이 우울증이 있는데 힘든 일 있다고해서 저랑 데이트 약속도 취소하고 만나러가서 며칠 같이 있어줬다고 하더라고요. 적어도 그런 일 있으면 연락을 바로하고 얘기하고 취소하는게 맞고 1박 2일 약속 여행이었는데 이런 걸 취소하고 얼마나 기대했는데 타인한테 맞춘다고 저와의 약속을 지고 그러는 거 보고 엄청 실망하고 화내고 싸웠거든요.

근데 끝까지 자기를 존중해주지않고 그러냐면서 그 일은 진짜 미안한데 진짜 친구가 너무 심하게 힘들어서 그랬었다 라는 변명이나 하고 그냥 사과만하면 되는 일을 계속 벌이더라거요. 아무리 친구가 중요해도 애인이 우선이어야하는거고 당연한건데 암튼 참 친절하다는게 마냥 좋은 것도 아니란 걸 이번에 알았어요.

이제는 그런 일 생겨도 무조건 저한테 얘기하고 허락받고 한다니까 조금씩 나아지겠죠.
좋아요 0 0
이전456457458459460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