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한국에 이런 문화, 시스템 확실히 없어져야해요.

899698No.426342022.09.29 02:38

이번에 동창회에서 이야기 나누며 들었더니 여태 저만 이런가? 싶었는데 다른 애들도 비슷비슷한더라고요. 아닌 애들을 찾기가 힘든 수준으로...

뭐나면요 신입한테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가르쳐주지도 않고는 모른다고 물어보면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고 꼽주고 심지어 중요한 상황에 신입을 써야하는 상황인 시스템의 문제를 안 보는 문화 정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몇가지 사례를 들은 걸 제 나름 줄여서 적을게요.
1. 대학병원 간호사, 의사 사람 목숨을 다루는 직업들임에도 불구하고 신입간호사가 정말 인력이 부족해서 응급 심폐정지환자의 보조 할 일이 생겨 불려갔더니 의사가 마스크를 달라했더니 챙겨오지도 않았고 무슨 마스크... 거리니까 그것도 모르냐면서 빨리 가져오라 소리쳐서 뛰어가서 무슨 마스큰지 심폐정지 환자에 쓰는 마스크가 머죠? 주변에 물어봐도 경력 간호사들 주변에 알아서 찾아라 분위기 ㅋㅋ... 심정지 곧 오는 환잔데 결국 경력있던 간호사가 챙겼는데 애초에 이 상황에 인력이 없는 병원도 문젠데 사람 목숨이 일초 시급한 상황에 신입이 몰라서 어벙하고 있는데 그것도 모르냐? 라는 분위기였다고 ㅋㅋ 그 뒤 사람 목숨이 달렸는데 그런 것 하나도 못하냐면서 오늘 운이 좋아서 사람이 살았지만 담엔 그런 일이 있을 거 같냐? 라면서 그 일 있는 후 1개월차 였던 본인이 뒤지게 털렸리고 한동안 그 일로 태움 엄청 당했다고 원래도 있었는데 그냥 더 심했데요.

2.의사인 친구는 인턴 땐 정말 손 놓고 구경만 시켰는데 레지던트 1년차부터는 직접 뛰는데 워낙 병원에서 약어나 줄임말을 많이써서 심지어 이런게 병원마다 다른 경우도 조금씩 있어서 책이나 인터넷을 뒤져도 알기 어려운 게 있는데 물론 이정도는 경력쌓이면 무슨 말을 약어로 씨부렸는지 몰라도 필요한 게 뭔지는 알아서 그냥 챙긴다고 하더라고요. 암튼 사람 목숨 급한 상황임에도 물어보면 그것도 모르냐면서 인터넷이든 책을 뒤져서 미리 알아야할 거 아니냐 거렸다고 하더라고요.

3.행정직이나 딴 공무원 된 친구도 자기 처음가서 행정교육도 제대로 안 일 시키고 모르면 모른다고 까고 물어보면 그것도 모르면서 어케 취업했냐 알아서 배워라 시전 ㅋㅋ

4.저도 뭐 신입 때 이제 회사ㅇ에서 만들고 자기글만 쓰는 전산회계 시스템은 제가 땃던 자격증이 있어도 새로배워야하는데 무슨 물어보니까 자격증만 땃냐? 물어보기 전에 해보기는 했냐? 스스로 배워야지 하면서 진짜 있는 갈굼은 다 했거든요. 잘못 전산입력했다가 어떤 피보라고 해보라는 말을 하는지 회사 등등

어휴... 경력직조차 새로운 곳 취업하면 시스템 모르는 것들 많은데 모르면 사람 바보만들고 물어보는 것도 바보취급하는 문화 정말 사라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젤 충격이었던게 사람 목숨이 일분일초 왔다갔다하는 상황인 누구나 들으면 아는 명문대형병원에서 아직 저러고 있다는 게 참... 인력이 부족해서 레지1년차, 신입간호사가 저런 작업에 뛰어드는 것부터가 문제는 아닌지 참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물론 다 그런 건 아니고 아닌 애들ㅍ도 있는데 보통 사수를 잘 만나서가 대부분이었고 안 흔하지만 회사 내에 신입 교육시스템을 정말 잘 짜이고 사내분위기도 신입은 무조건 알 거 같아도 모를 수 있으니 다시 자세히 가르치고 정확하고 똑바로 가르치라고 하고 모르겠다 싶으면 그냥 신입이든 신입이 아니든 무조건 물어보라고 하고 이런 부분을 인사고과에 반영하고 하는 곳도 있더라고요. 암튼 대체 왜 신입이 모르는 걸 물어보면 제대로 안 가르쳐주고 지랄하는지 이런 문화는 진짜 한국사회를 더 원할하게 돌아가지 못하게 하는 악폐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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