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밥도 못챙겨먹을만큼 바빴음.
택배, 거래처, 계산서 관련 전화도 쉴새 없이 울리고
작업도 밀리고 손님도 밀리고..
손님 한분이 물건을 매장에서 샀는데 안가지고 갔다고 전화옴.
매장에는 물건두고 간 손님이 없는데 어떤걸 사셨냐해서 판매한 직원에게 물으니 분명 싸서 드렸다고함.
손님은 아니라고 자기는 목사라서 거짓말 못한다고 안가져갔다함. 작업도 밀리고 손님도 많아서 당장 확인이 어려우니 한가할때 CCTV 확인후 연락드리겠다함.
그 후 30분단위로 CCTV 확인했냐고 계속 전화옴.
바빠 죽겠는데 너무 정신없게 계속 보채고 액수도 3만원 안되길래 걍 돈 내줘야겠다 싶었음. 바빠서 확인은 어렵지만 돈은 내어 드리겠다고함.
총알같이와서 돈받아감. 그렇게 마무리된줄 알았음.
아침에 또 전화가옴. 매장에 문자를 보냈는데 연락이 없어서 전화했다함. 매장 전화로는 문자가 안된다니까 폰번호 알려달라길래 택배 주문인가 싶어 알려드림.
문자가 계속 울림. 아침도 못먹고 새벽부터 일하는데 짬내서 확인하니까 어제 그 목사임. 장문으로 10개 넘게 보냈더라.
지금까지도 자세히 읽지 못했지만 대략 본인이 실수해서 죄송하다 여건상 매장방문이 어렵다는 내용이었음.
돈도 크지않은데 그냥 넘기려고 따로 답은 안했음.
목사에게 전화와서 직원이 받음. 괜찮습니다~하고 끊고 미친놈아니냐길래 뭐라냐고 물어봄.
대충내용이 목사가 찜통인가 어디에 고기를 넣어두고 깜빡했다함. 매장방문은 어렵다는 내용이었던것 같음.
또 몇번 전화옴. 직원이 받아서 좋게말하다가 바빠서 그러니까 통화이제 안하셨으면 좋겠다 괜찮다하고 끊음. 또 전화와서 한참 통화가 길어지니까 좀 짜증나는 말투로 괜찮다는데 그럼 어떻게하라는거냐함. 그러더니 직원이 목사에게 욕하고 어른이돼서 이게 뭐하시는거냐하고 끊음.
들어보니 목사가 자기 양심상 이러면 안되는데 돈으로는 못돌려주고 고기로 돌려주겠다함. 괜찮다는데 계속 자기 양심이 어쩌고 저쩌고 한듯. 그러다가 갑자기 반말로 기분나쁜소릴했는데 일하면서 들어서 뭐라한지 까먹음. 들었을때 쌍욕날릴만하네 싶었음. 그리고 반말로 왜 나 때려죽이고싶지? 그런식으로 시비걸었다고함.
그리고 또 문자가옴.
"고맙습니다 감사해
요 행복하시고 언제
어디서나 주님에 인
도하심따라서천국갈
때까지행복하시길 간곡히 기도드립니
다 아멘♡♡♡"
별별 진상을 다 봤지만 이번엔 좀 신박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