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토크를 못하겠어용

345143No.457552023.04.19 01:36

점심에 뭘 먹었다,
아까 길에 누가 넘어지더라,
그런 스몰토크들이.. 너무 어려워요...

예시로 든 스몰토크조차 어색하네요

20대 초중반일때야 잘 모르고 지냈는데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벼운 일상얘기들, 버겁지 않은 감정들을 차분히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힘든 일과 씁쓸한 상황이 점점 많아지니까요

근데 그게 잘 안 돼요. 잘 안 되는 게 아니라 내가 이정도로 사회성이 없었나 싶을 정도로 스몰 토크를 못 합니다
친구들이랑 얘기할때도 좀 축축 처지는 대화, 무거운 이야기는 잘 하거든요?
일 얘기 할때도 술술 잘 되고, 회사에서도 업무얘기 할때는 청산유수라고 칭찬도 많이 받아요. 말주변이 없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근데 뭔가 일상적인 이야기, 가치판단도 유익성도 정보도 아무 것도 없는, 그렇기 때문에 인간 대 인간으로 편하게 이야기하고 넘길 수 있는 그런 대화들은 뭔가 못견디겠어요. 잘 하지도 듣지도 못하겠고ㅠㅠ 속으로 저런 이야기가 재미있나, 그걸 굳이 왜 말하는 걸까, 이런 생각만 합니다.

내 안에 김구라, 서장훈이 있는 걸까요?
어떻게 하면 편안하게 수다떨 수 있게 되는지 수다맨들 가르쳐줘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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