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하네요

185808No.480672023.10.17 20:14

서울소재 고등학교 교사입니다.

학부모상담하면서, 학생의 태도문제가 부모에게서 오는것으로 보여서 이에 대해 주로 말씀드렸습니다.

잠잠히 들으시더니
‘그건 이미 컨설팅학원에서 다 들은 얘기에요.’ 라고 하네요.

컨설팅 학원에서 하란대로 해서 학생태도가 이럴까요? 되물으니

학원은 잘못없고 평가한 학교 잘못이랍니다.

어이가없어서 가만히 쳐다보니 무안하신지 아무쪼록 잘부탁드린다고 하시곤 부랴부랴 나가시네요.

학생은 참 착하고 좋은 학생인데, 항상 겁에질려있습니다. 부모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는 뻔하죠. 민원폭탄 들어올 각오하고 말한건데 학원얘기가 나와버리니 김이 팍 새버리네요.

이런 학부모가 한둘이 아니라는게 참 머리아픕니다. 대한민국이 대체 어디로 가려고..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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