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서 하소연..

583287No.494452024.03.30 10:52

안녕하세요, 답답해서 어디 이야기할 데도 없구 여기다 그냥 끄적여봅니다..
저는 현재 미국에서 일을 하는 중이고 (지금 딱 1년 됨), 남편은 한국에서 일을 하고있어요. 연애는 7년 정도 하고 미국으로 나가는 게 정해져서 미국 오기 전에 결혼하고 6개월 정도 살다가 나왔습니다. 둘이 동갑이고 30대 초반입니다. 언제까지 미국에서 일을 할지는 안 정해졌는데 일단 1년 추가는 확정이에요.
남편이랑은 연애 때도 한 번도 안 싸우고 사이가 좋았습니다. 둘 다 성격이 둥근 편.

남편이랑은 기본적으로 매일 통화했는데 요새는 남편이 바쁘다고 잠들고 그래서 평일에는 통화를 거의 못 했어요.. 약간 소원해진 느낌이 들어요. 결혼 안 하고 왔으면 헤어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

그 와중에 제가 착각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여기 동료 외국인이 있는데 제가 그 친구 일을 이것저것 도와줬거든요? (얘가 제 전문 분야 일을 여기와서 처음 시작하는 거라 물어보는 건 제가 다 알고있었음) 이 친구 성격이 엄청 워커홀릭이라 자기 일을 빨리빨리 진행할 수 있게 해준 상황이 호감을 산 건지 모르겠는데.. 언제부터인가 얘가 날 좋아하나 싶은 느낌이.. 여친도 있긴 한데..
(사실 저는 업무 공간이 따로 분리되어 있어서 굳이 찾아오는 거 아니면 하루에 한 번도 만날 일 없는데 매일매일 제 자리에 찾아와서 스몰톡 하고 감. 안 물어봐도 되는 걸 굳이 물어볼 때도 있고..)
오늘 우연히 시간이 맞아서 점심 같이 먹고 (다른 동료도 같이) 자리 돌아오는데 깜짝 놀랐어요.. 어쩌다 걔랑 눈이 마주쳤는데 저를 너무 사랑스럽게 쳐다봐서.. 걔 표정이 뇌리에 박혀서 약간 심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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