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이 고민이 생겼는데 말할사람이 없네요

915970No.496832024.04.25 01:07

이 긴글에 얼마나 답변을 해주실지 모르겟지만 그냥 주변에 ‘괜찮아 잘 될거야 ’ 라는 말보다 더 현실적인 조언을 들을수 잇을ㅋ가 싶어 질문 합니다.

저는 캐나다에 온지 12년째 접어들고 잇고. 잘 하던일을 그만두고 꿈을 쫓아 약 2년전 헬리콥터 조종사 면허를 따고 직업 파일럿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한화 7천만원정도나 되는 돈을 빚과보태서 투자를 했지만 1년 반 정도를 무직으로 보냈습니다. 어시는분들도 잇겟지만 경력이 없는 조종사를 뽑아주는 회사가 별로 없어요. 뉴스에도 나오고 그랬죠.. 그러다 작년 6월 운이 좋게 어느정도 규모도잇고 평판이 좋은 회사에 취직이 됐어요.
1년 지상직 근무후에 사측과 협의 하여 서로가 마음에 들면 파일럿이 되는 조건이었습니다.

무직 기간이 길기도 햇고 나이도 잇어서 (30중반입니다)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매일 30분씩 일찍 나와 청소하고. 저녁에도 일이 생기면 항상 마다하지 않고 회사 나가 일하고 주말에 보는 사람 없어도 출근해서 찾아서 일을 햇어요.
평판이 금방 생겼습니다. 2달후 아직 견습 기간임에도 회사에서 비행 트레이닝에 합류 시켜줬습니다. 실제 풀타임 근무 하는 파일럿들이 받는 교육을 다 받고 외부교육도 회사에서 다 부담해주고.. 예상보다 빠르게 조종사가 될수 잇겟다 생각햇죠.
그러다 약 두달 전 메지먼트에서 불러서 갔더니 safety coordinator. 안전관리자? 정도 되는 직책을 제안 받앗습니다.
월급도 괜찮게 오르고. 매니지먼트에 올라가는 직책이라. 그동안 열심히 일한 것에 대한보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회사에서도 좋은 평판을 알고잇다며, 지금 하고잇는 일보다 더 capable하다고 믿는다고 했습니다.

직책은 파일럿과 겸직이며, 파일럿으로써의 커리어에 도움이 될것이고, 스스로가 근무외시간에 사무 업무를 조금씩 할수잇다면 비행스케줄에도 영향이 안갈것이라는 조건이었습니다.

당시 하던 허드렛일하는데는 불만이 전혀 없엇지만. 좀더 회사에 가치있는 일이고 더 성장할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이번달 초까지는 정말 바빴어요. 전에 해본적이 없는 분야의 일이어서 배울것도 정말 많앗고.. 일 자체가 많았죠.
근데 이제 일이 조금 익숙해지고 밀린 업무를 따라잡고 나니 업무 강도가 많이 약해지고 문제점들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외롭습니다. 그전에는 직장 동료들이 절 좋아하는게
느껴졌는데.. 아무래도 직책때문인지.. 사람들이 그전처럼 잘 대하지 않아요. 제 오피스가 생긴이후로 점심도 거의 혼자 먹게 되고..

그전엔 청소하고 열심히하면 일한 티가 나고 사람들이 고마워 하는게 느껴졌는데, 이제 사무일을 하다보니 제가 쌓은 평판도 다 없어지는 느낌입니다.

승진하고 나서 제가 하는일에 자신이 없고 회사일에 재미가 더 없어 졌어요.. 회사에서 저에게 투자한 시간과 비용을 생각하면 승진 두달만에 직책을 그만두겠다는 얘기도 못하겟습니다.
어떤 마음가짐이나 행동이 도움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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