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자꾸 필요없는 물건을 주셔요

917882No.498082024.05.08 23:32

이걸 어찌해야할지 누구에게 하소연 할 수도 없어서 익게에 풀어봅니다.

결혼한지 3년정도 되었고 최근에 새 집으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새 집에 온만큼 가전 가구들도 마음에 드는걸로 새로 구입하고 주방용품들도 아직은 이전에 쓰던걸 쓰고는 있지만 식기류나 그릇세트도 이쁜걸로 찾아보고 있어요. 집안 인테리어에 맞는 디자인이나 비주얼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라 새로운 집 분위기에 맞게 제 스타일로 꾸미고 싶은데 문제가 생겼어요.

가까운 곳에 사시는 시어머니가 가끔 오시는데 안쓰시는 물건을 저 쓰라고 자꾸 가져오십니다. 이게 막 안좋다고는 할 수 없고 그렇다고 제 스타일이 아니라 좋다고도 할 수가 없는 물건들이예요.
항목을 적어보면
1. 모델하우스 방문했을때 받은 냄비세트
2. 출처를 알수없는 플라스틱 컵세트
3. 각종 회갑연 기념수건(박스째 안뜯은 새것)
4. 시댁식구들 집들이 할때 밥국그릇이 없어서 천냥마트(다이소 비슷한 시골 만물상)에서 급하게 구입한 그릇
5. 집에 많이 쟁여두신 세탁세제
6. 수저받침세트(사기로 된 개구리연꽃모양)
7. 집에 있던 인형들 세탁해서 아기들 놀으라고 주심
등등 집에 있는 물건들을 저 쓰라고 가져오세요

이걸 거절하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받아서 쓰기는 저랑은 맞지않고 주방에 자리차지하고 있는거 보면 뭔가 너저분 한데 어떻게 처리할 방법이 없네요

안주셔도 된다고 하면 저 필요할까봐 생각해서 주시는건데 서운해 하실것 같기도 하고 받아서 쓰자니 제 스타일은 아니라서;;;
참고로 시어머니와 사이는 너무 좋고 항상 잘해주시고 뭔가 챙겨주시려고 많이 하세요. 반찬도 자주 해다주시고 너무 감사하고 좋은 분인데 이걸 어찌 해야할지ㅎㅎ혹시 저랑 같은 경험 있으신분들 있으신지 푸념아닌 푸념 해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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