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올해 28살인데 아직까지 가끔 꿈에서 나와요.
중3때 제가 찐따인건 사실이었는데, 일진 비슷한애가 자기 자는데 춥다고 문 닫아달라고해서 교실 앞문 뒷문 닫아줬는데 알고보니 창문 닫아달라고 한걸 제가 문닫으라는걸로 잘못 들었더라구요. 추워서 깬 그 친구는 화가나서 저를 개패듯 때리며 귀먹은 장애애기냐며... 애들 다 보는 앞에서 때리고 그 후로 서럽게 울었네요. 이거말고도 가끔 제 옆자리 와서 저한테 침을 걔속 뱉고는 자기 침이 1급 천연수라며 .. 뭐 암튼 괴롭힌건 많았는데 생각나는 일화는 이 두개고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가끔씩 생각나고 또 최근에 이 친구가 절 괴롭히는 꿈을 꿨는데, 그날 궁금해서 페북을 보니(친구의 친구 파도타서) 나이가 28인데도 욕을 달고 살더라구요... 참 인간은 변하지 않네 싶으면서도 오랜만에 보니까 정말 죽여버리고 싶더라구요. 진짜 괴롭힌 사람은 몰라도 당한사람은 오랫동안 힘들어한다는말이 공감이 가네요

헐 저도요 ㅠㅠㅠ
전 31살이고, 결혼한지 4년됐고
딸 키우고있고 현재 둘째 임신중이고
여러가지로 정말 다 잊을만한 시간을 거쳐왔는데도
아니더라구요.. 안 잊혀지더라구요
아직도 가끔씩 그 교실, 그 애들, 꿈에 나오네요
사람에게 상처란, 트라우마란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지고 옅어지는게아니라
점점 더 각인되어 가는것이라는걸 깨달았습니다

학폭피해자들이 원하는 것은
가해자의 사과도 무관심도 아닌
가해자의 부고소식이라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