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거면 계약이 왜 있냐는 말이 틀린말은 아니에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전세라는게 세계 어디에도 없는 특이한 형태잖아요. 세입자도 임대인도 이 시스템에 대해서 대부분은 어느정도 암묵적인 이해가 있어요.
당연히 전세만기일에 보증금 빼줘야하는게 맞고 법적으로도 그래요. 만일 당일에 돈을 못 돌려 받는다면 세입자는 당연히 억울한거고 그에대한 모든 법적인 책임은 임대인이 갖는게 맞구요. 뭐라 설명하기가 어렵지만 우리나라만 가지고 있는 이 계약방식의 구조 자체가 이런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거에요.

법적으로 해결하려해도 시간과 비용이 드는 일이고 물론 정상적인 계약이라는 조건하에 세입자가 패소할일은 없지만 여러모로 서로 스트레스고요. 이해해기 어려우시겠지만 없다는 돈을 당장 강제로 받기는 어렵잖아요. 여기에 대한 이해가 정 어렵다면 전세집 얻기가 쉽지 않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