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사고로
 왼 다리가
 짧아져 있습니다.
 가해자 과실 100
 신호위반 하였는데,

 제가 기억하는 수술만 총 16번 받았고
 아마 응급 수술까지 합치면
 더 될것 같습니다.

 원래 키는 181이고
 오른다리 왼 다리 둘다 철심을
 박았었고

 오른다리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고
 철심을 빨리 풀어
 지금은 일상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왼 다리 입니다.
 사람 뼈가 자기 살 안에서
 뿌러지면 어떻게 뿌러지든 깁스하고
 붙임 되는 데 저는 뼈가
 살 밖으로 튀어 나온 개방 성 골절이라
 뼈가 부러진 정도가 아닌
 접혀있기에 그대로 7-8cm가량
 잘랐습니다.
 철심을 왼 다리 무릎 바로위와 아래에
 ㅡ 자로 박았기에
  ^ (무릎) 무릎을 0.1cm 조차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100일 이상
 피고 있었으니 무릎이 1자 핀 상태로
 아예 굳었습니다. 철심을 제거 하여도
 무릎은 정상 다리처럼 굽히는 게
 안되고 사람 무릎은 구부려야 하니
 의료진이 와서 제 다리를 꺾을 때
 진짜 뼈가 부러지는 느낌이 듭니다.

 간병하시는 아주머니께 들으니
 이건 나이 불문하고 의사샘 무서워서
 휠체어 타고 도망간다네요.

 전 91년생입니다.
 이게 어느 고통이냐면 팔을 쭉 핀 상태에서
 안으로 접는 건 가능한데,
 그걸 바깥으로 10도 20도만 
 굽혀도 뼈가 부러지지 않나요
 그런 느낌입니다.

 애초에 원래 구부리고 있었으면
 그게 내 관절인데,
 백일이상 피고 있던 무릎은
 쉽게 구부려지지 않고
 주치의가 와서 무릎을 구부릴 때
 우는 건 기본에
 정말 작은 쇼크가 와서
 와 이게 기절하는 건가
 느낄 정도로 충격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도 치료니까 받아야지
 이 말을 하면 너무 잔인하게
 들립니다.
 치료인데 받아야 되는 걸 저는
 압니다.

 솔직히 힘든 건 참을 수 있는데
 그 감당하기 어려운 아픔은
 참을 수 있는 수치 정도가 아닙니다.

 인간이 얼마나 간사하냐면
 제 오른다리는 정상이기에
 내가 원래 정상 다리였던
 그냥 걸어가서 정수기에 물 뜨는 것
 그냥 부엌에 걸어가는 것
 밖에 나가서 걷는 것
 자체가 그런 평범한 일상 자체가
 엄청난 행복이라는 걸
 느끼는 데, 오른다리는
 비교적 멀쩡하기에
 아 내 한다리는 정상이라
 다행이다. 라고 하는 생각을
 가끔 잊습니다. (제가 아픈 와중에도)
 
 물론 정말 아플 때 오른다리의 감사함이고
 뭐고 생각도 안날 정도로
 지금 사고 난지가 19개월 짼데
 아직도 진통제를 먹습니다.
 저의 간사한
 아니 인간의 간사한 마음을
 오른다리 왼 다리로 배우는 거라
 생각하며, 오른 다리는 비교적 멀쩡해서
 다행이다. 이 생각자체를 글 한번
 읽고 깨우치는 게 아닌 그 마음을
 진심으로 진정으로 느끼기 위해
 이 시간이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생각하고 보내고 있습니다.

 말이 딴 말로 새서 길어졌는 데
 왼다리 굽히는 수술 최근에 해서
 이제 90-100도 딱 의자앉는 수준 까지는
 되는데 재활 병원에 와서
 물리치료사들이 겁나 굽히고
 하루에 5시간 이상 저 혼자
 매일 굽힙니다.
 그래도 전에 병원에서 주치의가
 굽힐 때 만큼은 물리치료사 분들 께서
 안하니 그것조차 행복합니다.

 그리고 원래대로 돌아가면
 주치의가 어머니께 이 수술은
 한번에 못한다. 1센치 2센치 씩
 조금씩 나눠서 해야한다
 했는 데 처음엔 7에서 8 가량
 짧은 다리가 6.3으로.

 이제 재활 병원에서 무릎 신나게
 굽히고 다음 수술이
 다리길이 맞 추는 수술입니다.

 바로 이 게시물에 나오는 저 수술이
 원래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하기위해 만들어진 건데,
 
 키 크는 수술로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합니다.

 솔직히 두렵습니다.
 하는 방식은 일부러 뼈를 뿌러뜨려
 그 뼈가 자라나게
 하루에 1mm씩
 조금씩 늘리는 거라
 합니다.
 기계로

  '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그에 대해서 당신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면 걱정 할 필요는 없다.
 
 해결할 수 없는 것이라면
 걱정해도 어쩔 수 없다
 그 무엇이든 걱정에서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 달라이 라마 14세

 이 말이 다치기 전에 읽고
 크게 와 닿아 제 인생에 걱정 거리는
 없었습니다. 
 없었다기보다 그 문제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졌다
 해야 되나

 어쨌든
 근데  다치고 나서 걱정됩니다.
 정말 다치기 전에 난 걱정 없이
 낙천적으로 살았구나
 느낍니다.

 사실 이 게시물이
 올라오기 한 일주일 전?
 저도 다리길이 맞추는 수술
 키 크는 수술( 원리는 같은 수술이니
 이렇게 검색 했습니다. )

 하고 저기에 나온 글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개드립을 보는 중에
 또 올라오니
 이제 남은 수술이 저것인데
 잘 할 수 있을 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제 다리가 처음 들어왔을 때
 이 상태가 4 -50대 였으면
 바로 잘랐다고 합니다.

 교수님도 제 앞에서 자를 거면
 지금 짜르는 게 낫다고 말 했는데
 이게 어느정도 공포냐면
 눈 떴는 데 병원이고
 제 다리는 감각이 없습니다.
 ( 실제로 가해자 신호위반으로 사고 났고
 무의식으로 5일 가량 있었습니다

 내 잘못으로 난 사고도 아닌데
 제 다리를 자를지 않을 지
 ..

 상태가 나아져 지금은
 다행히 짜르지 않고
 그 굽혀진 뼈만 잘라내고
 짧아진 제 다리를 늘리는 수술
 아직 하지도 않았습니다.

 이걸 해야 되는 데
 두렵습니다.
 많이 두려워요
 하지만 고통에서
 고통 자체에서 오는 건
 실제로 고통 밖에 없지만
 그 것도 살아있기에 느낄 수
 있는 행복이라 생각 합니다.
 고통이 있어 행복한 게 아니라
 고통을 받는 것이
 살아있기에

  ..
 
모두 건강하시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건강입니다.

 100억이 있다 해도
 내일 죽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저 처럼 잃고 느끼시지 말고
 그냥 걷고 나가고
 그런 당연한 일상 생활들이
 실로 엄청 난 행복이란 거
 느끼셨음 좋겠습니다.

 어떤 분은 팔도 마비가 와
 이렇게 글을 남길 수 있는 것
 행복이란 걸 압니다.

 다른 사람의 불행을 보고
 나는 행복하구나 느끼는 게
 아니라

 삶에 대한 감사함의 깊이
 를 안다는 것이
 
 하나의 깨달음이라 생각 하고
 저는 지금도 병원에서
 수술 전에 열심히 무릎을
 꺽겠습니다.

 일찍 잤는데 새벽 12시 40분 쯤
 깨었네요.

 잠 오기 전 까지
 또 굽히러 가야겠습니다.

 모두 편히 주무십시오..
 
 건강 하세요.

그래서 저는 제 키에 만족합니다
-168 남

동지분들이 많군요. 사랑합니다 개드리퍼님들.
그래서 키작남이 이상형이신 적반하장도유분수님 사시는 곳이 어디시라구요?

전 키작은 남자가 오히려 이상형입니다. 그러니 키에 너무 연연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