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과는 상관없지만...비가오는 밤 자기전 주차장에 내려가 담배한대물고 불붙이고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라 생각하는 순간 앞에보이는 차가 평소와 다르단걸 알았어요ㅋㅋ 다가가니 사이드미러는 선 하나에 매달려 비바람에 괘종시계처럼 대롱대롱 거리고 있고ㅋㅋㅋ 운전석쪽 앞범퍼에서 펜더, 운전석문, 뒷문, 주유구덮개쪽까지 울퉁불퉁 들어갔다나왔다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며 쭉~~~검은차에 새하얗게 줄이 생겨있더라구요ㅋㅋ 담배한대 다 타들어 갈때까지 멍하게 서있다가 정신차리고 블박SD카드를 뽑아 집으로 올라가서 영상을 확인해보니 앞유리창이고 뒷유리창이고 빗방울이 가득가득ㅋㅋㅋ 평소 유리발수코팅제좀 바를껄^^ 이건 답도 없구나 난 디졌다 라고 생각하는순간!! 빗줄기 두줄기 사이로 멀어져가는 차의 차량번호 뒤에서부터 숫자 2개 또다시 숫자2개 한글은 받침인ㅜ만 제대로 보이고 다시 숫자 2개가 보이더라구요ㅋㅋㅋ진짜 눈물날뻔했어요ㅋㅋ 경찰서에 바로 신고하려다가 어머니가 조금만 기다려보자.. 동네사람이면 나타나겠지..그래도 빗소리에 차소리에.. 못들은 걸수도 있겠지... 하셨지만 솔직히 나타날꺼였으면 가지도 않았을꺼라 생각하고 사진 다찍고 택시타고 경찰서로 바로 갔어요ㅋㅋ 오전12시에...어휴ㅋㅋ 15분후 경찰서에 도착해서 적을거 적고 할꺼 다하고 한글 알려고 영상 재생, 일시정지,재생, 일시정지 반복하면서 보다가 둘다 지쳐서 결국은 그냥 경찰관님께 잘 부탁드립니다~~~ 말하고 집에 새벽 2시쯤 도착했는데 잠도 안오고 해서 사고영상이나 계속 보다가 한글이 멀까 보고 있었는데ㅋㅋㅋ ㅜ받침은 구, 누, 두, 루, 무, 부, 수, 우, 주 까지 있더라구여ㅋㅋㅋ 영상에서는 좌우대칭이 거의 같은 글자여서 무, 부, 수, 우, 주를 숫자들 가운데 넣어서 카히스토리란 사이트에서 차번호를 조회해봤어요ㅋㅋ5번까지는 조회당 770원 그후로는 2200원인데 딱 5개라서 이득ㅋㅋㅋ 해보니 차종과 연식이 나오더라구여 그동안 사고내역도 나오고여ㅋㅋ 영상에서 나오는 멀어져가는 가해차의 후미등의 불빛모양을 기억하고 하나 하나 조회를 하기 시작했어요ㅋㅋㅋ 무도 아니고 부도 아니고 수도 아니고 우도 아니고.. 슬슬걱정ㅋㅋㅋ ㅜ받침이 아닌가 걱정하며 마지막 주를 넣어서 조회하자ㅋㅋㅋ 잡았다 요놈ㅋㅋㅋㅋㅋㅋㅋ 12년식 올란도 2.0 디젤ㅋㅋㅋ후미등불빛이 똑같아ㅋㅋㅋㅋㅋㅋ 경찰관님께 바로 연락하고 싶었지만 소심해서... 경찰관님을 못미더워해서 직접 찾고 댕기는 그런사람될까봐.. 99퍼 확실하지만 혹시나 1퍼로 아니면 쪽팔릴까봐... 말 못하고 개드립 정주행하고있어요ㅋㅋㅋ 찌질하지만 이렇게 쭉 말하고 나니 맘은 편해졌어요^^ 소심해서 이거 쓰려고 가장 댓글없는 게시물 찾아다녔어요ㅋㅋ...ㅠㅠ

근데 사실 하고싶었던 말은.. 사람이 차에 안타고있어서 뺑소니가 아니고 그냥 물피도주라서 딱히 처벌이 없다네요^^ 그냥 잡으면 제가 다행인거고 못잡으면 가해자만 이득인거고..ㅋㅋㅋ 조금 과장하면 가해자가 잡혀서 아이고 죄송합니다 차가 그래된걸 몰랐네요 보험처리 해드릴게요~~ 하면 넵.. 이게 끝이라네요ㅋㅋㅋ 이럴땐 보험처리를 어케해야 잘하는건지도 모르고 주위에 이런걸 아시는분도 없고 해서 막막하네요ㅋㅋㅋ

다들 좋은 블랙박스 쓰시고 가끔이라도 유리발수코팅제 바르시고(빗줄기 두줄기의 기적은 흔치않은거 같아요^^)~~~~  남은 오늘 하루도 모두들 수고하셔요~~~~


                             
                                    P.S. 부산 비좀 그만와라 진짜 어휴
                                            내일도 비온다고 되있네.... 

                                            하지만 금요일 공강^^

여행사랑 항공사랑 다른데..

일처리되고 사이다 같은 후기도 부탁드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