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우울증으로 발작증세까지 보이고 4년째 약먹고있는 개드리퍼입니다.

댓글을 봐도

우울증은 약물치료보다 마음치유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우울증이 '난 불행해..난 우울해..난 낙오자야..' 이런생각을 하는 마음의 병이 아닙니다.

저 괭장히 밝고 긍정적인 사람입니다.

근데 환경이 매우 안좋아 속으로 삭히며 살아온삶이 대부분입니다.

그럼 감정을 조절하는 뇌하수체가 고장납니다.

우울한걸 억누르고 애써 웃으려고 살다보니 우울한 호르몬을 너무많이 내뿜어버린 호르몬계가 고장나서

우울한 상황이 닥치지 않을때도 우울호르몬을 뿜뿜합니다.

이게 그냥 우울감을 느끼는정도가 아니라

토하느랴 밥은 물론 물도 못마시고

잠도 일주일동안 1분도 못자고

성기능도 제기능을 못합니다.

인간의 3대욕구 식욕 수면욕 성욕이 안생깁니다.

그때부터 인간의 삶이 지속이 안됩니다.

성욕은 접어둡시다. 아픈와중에 딱히 쓸일도 없으니. 

근데 밥을 못먹습니다. 먹은게없어도 토하다가 식도가 찢어집니다. 39키로까지 빠집니다.

잠을 못잡니다. 불면증이아닙니다. 일주일 못자면 지쳐쓰러져라도 자겠지 싶습니다 저도. 근데 일주일동안 1초도 못잡니다. 자려고 누워서 24시간을 있어도 졸지도않습니다.

의사가 약물치료를 권하는게 아니라 내가 도저히 못견디겠어서, 심장이 너무아파서 약좀 지어달라고 합니다.

저는 1년정도 먹을생각 하고있다고 하니 선생님이 대견하다고 하시더군요. 다들 몇달 먹고 났겠거니 생각하며 먹는다고 합니다.

근데 저는 너무 아팠기때문에 치료의 종결을 바라보며 치료를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길게잡은게 1년입니다.

근데 4년째입니다. 생각보다 약이 절실합니다

약을 두고 외출한날이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합니다.

약이 무서워집니다. 그래서 저도 끊으려고 안먹어봤습니다.

근데 그럼 또 토하고 잠도못잡니다. 3일은 버팁니다.

4일째에 8분간격으로 토합니다. 쓰러집니다.

허튼생각이였구나. 먹으면서 차츰 줄여야겠구나 싶어 이젠 약 안빼먹습니다.

제가 하루세번 먹는데 한번에 다양한 약 7개를 먹습니다. 

그럼 주변에서 그럽니다.

'마음을 밝게 가져봐!! 정신과약이 몸에 얼마나 안좋은데!! 힘든일있어?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거 아니야?'

저 약먹고 밥먹을수있고 잘수있어서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천성이 낙천적인 사람입니다.

우울증은 우울감과 다릅니다. 마음의 병이 아닙니다.

호르몬의 문제고 몸의 병입니다.

정신적 치유와 다른문제입니다. 호르몬계가 고장나서 우울한 호르몬을 주체없이 뿜어내서 가슴이아파 숨도못쉬게되는 그런병입니다.


혹시 주변에 약 드시는분 계시면 그약 나쁘다고 하지마세요. 전 제 약보고 몸에안좋다고 하면 살짝 기분이 나쁩니다..

저를 살게해준 고마운 친구입니다. 물론 부작용도 겪습니다. 살이찌거나 여유증이 생깁니다. 그치만 저를 살렸습니다. 저도 줄이고 싶습니다. 약값 어마어마합니다. 그치만 필요하니까 먹는겁니다. 당뇨병환자가 인슐린 맞듯이 살기위해 필요하니 먹는겁니다.

우울증을 마음의 병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감사합니다 ㅠㅠ

많은분들이 우울증이 어떤건지 내가 우울증인가? 하는분들도 계신거같아서 두서없이 적은글에 응원 댓글을 많이 달아주셔서 힘이되네요 ㅠㅠ

윗분 말씀대로 아프고나서 유기센터에서 고양이를 세마리 데려왔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강아지보다 더 달라붙는 아이들 세마리여서 큰힘이 되고있구요 ㅋ

그리구 저는 지금 제 삶의 주체가 제가 된것같아서 너무 행복한 삶을 살고있습니다! 단지 약을 먹을뿐이에요.

페북같은 sns도 안해서 웃긴글을 보고 좀 웃고싶은데 하고 깔았던 고급유머도 낄낄대며 밤새 정주행 하고 있구요 ㅋ

이김에 개드립님께 큰감사 드립니다 ㅋ 2년째 보고있는데 거의 정주행중입니다. 세상을 보는 창입니다!!

여러분도 너무 힘드시거나 신체증상으로 나타나시면 겁내지마시고 병원 가보세요.

일찍가시면 상담만으로도 치유될 수 있다고 합니다.

나를 위해서 삽시다 여러분.하고싶은것만 합시다.

행복하세요!!

더불어 자살충동=우울증 이라고 느끼시는분들도 계신거같고 친구들의 위로, 요가 등등 자기관리가 답이라고 하시는분들도 계신거같아서 말씀드립니다.

정상인도 누구나 죽고싶을때가 있습니다.

우울증은, 살고싶은데 내가 날 죽일거같은 살기를 느낍니다. 제경우에 그랬습니다.

너무 행복하게 살고싶은데, 아직 어려서 죽고싶지않은데, 제가 절 죽이고있습니다 어느순간. 

저 처음 아파서 학교 그만뒀을때 친구들이 울면서 안아주고 위로해주고 매일 저희집 찾아와주고 그랬습니다.
그거랑 별개입니다..

머리는 압니다. 내가 소중하단걸.

몸이 안따라줍니다. 몸이 우울하고 불안해서 미칠거같습니다. 숨을 못쉽니다 일단. 

요가, 자기관리, 연애, 친구들의 사랑, 가족의 사랑, 마음을 녹여주는말이 고장난 호르몬계를 돌려놓진 않아요.

우울한 상황이 생겨서 우울한건 이유가 있기때문에 그 이유가 해결되면 없어질 단지 우울감입니다.

우울증은 이유없이 죽을듯이 불안하고 죽을듯이 우울합니다. 돈도많고 친구도많고 성적도 좋고 다좋은데 갑자기 이유없이 불안하고 우울하고 죽겠습니다. 해결방법이없습니다 이유가 없기때문에... 그게 우울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