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라는 공통체가 붕괴되고 개인주의가 생기면서 사람들은 편함을 쟁취한대신 외로움을 얻는듯....

캐스트 어웨이? 라는 영화에서 무인도에 갇힌 남자가 배구공에 이름 붙이고 말걸면서 외로움을 달래던데.... 
현대인들도 자신만의 무인도에 갇혀 미물 무생물들에게 이름붙이고 의미부여해서 외로움을 달래고 있는거 아닌지....

사실 사람이 가장 그리울수도.....

어렸을때 배웠던 건데, 가족할때 한자 '집 가' 자는 한 지붕 안에 있는 사람들을 본따 만든 한자라고 해요.
가족이란 단어를 위키에 검색하면 일상생활을 공유하는 집단과 그 구성원을 가족이라고 부릅니다. 단순히 부부와 혈연으로 이어진 사람들 이라는 좁은 의미에서, 일상을 공유하는 모든 사람들, 심지어 애완동물도 가족의 정의에 포함됩니다. 가족의 정의가 같은 종에 국한되지 않는 것이죠.

앞으론 이 범위가 더 넓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생명의 범주에 들지 않거나, 지성체가 아니더라도 가족이라 말할 수 있는 때가 올겁니다. 이를 위해서는 둘중 하나라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ai로봇을 생명이라 할 수 있느냐는 것과, 무생물을 가족이라 할수 있느냐는 문제입니다.

본문에 나온 아이루짱이 적절한 예시인데, 아이루짱은 노인분과 일상을 공유하는 로봇 애완견이에요. 이건 사람도, 개도, 그렇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지성체라 하기에도 힘듭니다.

그렇다고 둘의 관계를 가족이라 하지 못할 이유가 있을까요? 아이루가 로봇이라는건 둘 사이에 별 문제가 되는것처럼 보이지는 않아요. 아이루와 함께 먹고, 웃고, 자고 하면서 할아버지는 아이루와 행복했고, 그래서 가족으로서 아이루의 장례를 치루는 것이지요. 할아버지와 삶을 함께한 아이루였고, 그래서 할아버지는 아이루를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요?

어릴적부터 영화로도 많이 접하고 관심많던 주제라 흥분해서 막 적었다가 생각한대로 안써져서 다시 고쳐쓰고 하게 되네요. 비슷한 주제를 대중적으로 풀어낸 영화들(블레이드러너, 아이로봇, A.I. 같은 SF물이나, 캐스트어웨이같은 )을 워낙에 좋아해서 끄적여봅니다.

인공지능이 수십년간 어떤 사람과 함께하고 그와의 삶을 학습-이행했다면, 그 인공지능은 생명은 될 수 없어도 가족은 될수 있지 않을까?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