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이런얘기 하긴 너무 개인적인 가정사라
쓰지않아야 되는게 맞는데 너무 고민이 깊어 누구에게라도 말하고싶어 씁니다..
너무 길어버린 이야기이기에 스크롤을 장악하게되어
죄송스러운 사죄드립니다

여섯살때 술 여자 도박으로 인해 가정사를 폭망하게 만드신 친부로 인해 부모님이 이혼하여
친,외가 친인척집에 얹혀살며 눈치밥을 얻어먹은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친부와 같이살때는 계모의 잦은 괴롭힘으로 힘겹게 살다 버려지다시피 어머니에게 맡겨져 그토록 그립던 어머니와 같이 산지가 어느덧 이십여년이 훌쩍지났습니다
그렇게 지난달 결혼을 하고 혼인신고를 하기위해
서류를 발급중에 가족관계증명서를 보고 친부가 사망으로 뜨더군요..

종종 20대때 술취한채로 찾아와 제가 야간근무를 하는중에 없을때 행패를 부려 당혹스럽게 만든적이 여러번인데 사망이란 글자가 보여 황당하기 그지없었습니다
현재 알아보니 간암말기로 사망하시고 현재 대학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되어있다고 하네요
돌아가신지는 지난달3일에 돌아가셔놓고 왜 아직 장례도 못치르고 방치만 되어있는지 궁금하여
장례식장에 알아본결과 사망하시고 보호자로 있던 사실혼관계라는 여성분이 사망진단서만 뗀채 가족과 상의후 잠적을 하셨다는군요..

가족을 버리고 가신분의 인과응보라 생각하며
이미 저와 어머니와 단절된지 한참이 되었어도
법적으로는 아버지로 나와있어 거두어야 되는게 도의상 맞지만..
현재 없는형편에 신혼살림 차리느라 여윳돈이 없고
누구에게도 말도못한채 끙끙거리다 어머니와 상의하여 구청에 사실얘기를 하고 무연고 처리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천륜이라고 생각하여 거두는게 맞는거라고 다들 얘기하지만 현재 한달넘게 안치료가 쌓이고
장례비용 기타비용등이 합하여 500만원 가량 되는금액이 되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다
무연고처리를 결정하게됐습니다..

변명같은 변명만 써됐네요
본글을 보다가 갑작스러운 친부사망으로 인해
복잡한 마음 글로만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

어린시절 상처만 준 친부를 거둬들이지못하는
불효자가 된 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록 첫장면의 자식이지는 못했어도 첫장면의 부모가 될수는 있습니다. 저도 7살 3살 딸,아들 아빠지만 지금 이 시간이 제일 행복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과거는 잊으시고 미래만 바라보시고 행복하게 사시길 기원합니다

이미 최선을 다하셨어요...
부디 유년기때의 아픈상처를 되새기지마시고
떠올리지도 마세요..
지나간 힘든상처를 되뇌일수록 나만 더 아프고
앞으로 나아갈수조차 없더라구요
신혼이라고 하셨는데 너무 축하드립니다
배우자분과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