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 한짝만 잡고 콘센트 한쪽 구멍에만 쑤셔넣어 보세요. 어떻게 되나. 후기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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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진짜로 그럴까봐 다시 왔습니다.
제 짧은 지식이나마 들어주시길.
콘센트에 있는 두 구멍중 하나는 220V의 교류전압이 걸린 활성선이고 하나는 0V에 가까운 중성선입니다. 이론상 50%의 확률로 한쪽만 만지면 감전은 안되겠죠. 그런데 이건 이론상이고 전기선을 사용하면 할수록 중성선에도 전류가 0이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중성선에 젓가락을 꽂으면 다행이겠지만 만약 활성선이라면 님이 공중부양을 하실수 있거나 고무밑창달린 안전화를 신고 계신게 아니라면 분명 발바닥은 바닥에 닿아있을것이고 콘센트와 지면사이의 220V전위차로 인해 감전되겠죠. 그럼 그때부터는 부디 집의 전기차단기가 저용량의 15A나 20A이기를 바라는 수밖에요.

누전차단기 제조업계 종사자로서 일부 틀린 부분이 있어 부연설명 드립니다.

1) 두 개의 선 중 하나는 활선이고 다른 하나는 중성선이라고 하셨는데 이건 변전소에서 변압을 어떤 결선으로 했느냐에 따라 조금 다릅니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면, 220V선과 0V선으로 전위차 220V를 만드는 경우가 말씀하신 경우고, 110V 두 개로 220V를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어떤 선을 만지더라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2) 15A와 20A는 정격 전류를 말하는건데, 단 1A만 인체로 흘러도 위험합니다. 정격 전류는 누전이 없는 경우를 가정하여 부하측에 흘릴 수 있는 최대 전류를 말하는 것으로, 이 이상의 전류가 흘렀을 때 차단되는 속도는 누설전류가 생겼을 때에 비해 현저히 느립니다. 이것을 과전류 차단이라고 하는데, 차단기에 순시 차단기능이 없다면 정격 전류의 스무배에서도 몇 시간 내에 차단되면 산업 규격에는 저촉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면 정격전류 15A차단기라고 하더라도 몇시간이면 사람은 이미 새까맣게 타버렸을거라는거죠. 또한 인체는 저항이 굉장히 커서 과전류로 판단될만큼의 전류조차 흐르지 못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죽기엔 충분한 전류)

3) 사람이 둘 중 하나의 전선을 건드려 감전되어 30 mA 이상의 누설전류가 차단기에서 감지되면 (화장실이나 주방은 15mA) 누전차단기가 30 ms 안에 차단 동작을 하여 생명이 위험한 상황을 피할 수 있습니다. (동작속도는 규격에 정해져있습니다.) 다만 두 선을 모두 잡아 인체를 통해 두 전선이 연결된다면 사실상 누설 전류가 발생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이 경우 즉시 전원으로부터 이격시키지 않으면 크게 다치거나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충전플러그에 보면 콘센트 구멍으로 넣는 금속부분이 있는데 저건 플러그를 콘센트에서 빼는 과정에서 분해가 되어서 금솟부분이 콘센트 구멍에 꽂힌 채로 뒷부분이 노출되어 있는겁니다. 저럴경우 사진에서 보이는 튀어나와있는 금속부분에는 전기가 통하고 있는 상태라서 접촉시 감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