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생각나네요.

모자라다고 착하지 않으며
약하다고 선하지 않다.

그냥 슬픈일이 있어 여기다 주절거려볼게요..



떨어져 지내보니 시야가 넓어졌다.
좀 더 밝은 눈으로 바라본 나는 사실 아주 작았고
특별하다고 생각했던 자신은
기를 쓰고 견줘도 지극히 평범, 아니 그 이하였다.
곁에 있을 땐 몰랐는데.

내가 갖고 싶던 행복은 작다 생각했는데
사실 계속 가꾸고 돌봐야 하는,
노력을 해야만 유지가능한
아주 특별한 것이었고

그것을 상대에게 강요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내 자신 또한 뭔가 무너져내렸다.

그냥 놔두어도 아무 문제없이 살아갈.
무엇도 아닌,

오래된 책에서나 나올 것 같은 진부함을 섞어
판타지에서나 나올 것 같은 꿈에 메달려
나도 또, 너도 힘들었다.

갖지 못한 아쉬움보단
갖고 있던 행복을 눈에 좀 더 담았으면 좋았을 걸.

보이지 않아도 곁에 있던,
말을 걸면 어디선가 대답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눈돌리면 거기에 있고
어디선가 느껴지는 너의 향기가
나의 존재 또한 알 수 있게 했던 그 때.

시간을 보내며 세월을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그런 시간들이 이제 다시 올 수 있을까.

언제나 그렇지만.. 당연한 게 소중한 거였어.

뒷사람들이 따라하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