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엄마를 모르는 아들.jpg

개드립No.1821772021.12.2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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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LR CLUB

자몽색바다2021.12.21 10:08
저희 엄마도 문맹이세요. 이제 막 환갑이구요.
이유는 여자라는 이유로 무슨 학교냐며 일절 무언가를 배우지 못하고 8살 나이부터 남의집인 군수집에서 집안일을 했어요...
군수집 딸과 동갑이었는데 그집 딸 학교가는게 그렇게 부러웠다네요.
그때문에 지금도 글을 모르셔서 병원가서 인적사항 적는것도 못하시고 은행도 365에서만 외운순서대로 돈뽑을줄만 아십니다. 그래서 제가 항상 같이가서 해드려요. 직원한테는 엄마가 눈이 많이안좋으셔서 제가대신 쓸께요 하구요.
글을 가나다라부터 가르쳐드려도 보았는데 이제 나이먹어 도통 머리에 안들어온다고 그냥 자주쓰는 글자생김새만 통째로 외우시더라구요. 그래서 쓸지는 모르지만 조금은 읽을줄은 아세요.
근데 이런 엄마가 이름만대면 아는곳 많은 회사에서 능력인정받아 직책까지 받으셨어요.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거긴 음식업이라 글자를 다룰일이없는곳이거든요.
항상 그러세요. 어릴때부터 내가 배우고자랐다면 요리연구가정도는 되지않았을까 한다며 이혜정님을 엄청 부러워하세요.
또 저희 고모님도 곧 팔순인데 고모도 글을모르다가 칠순넘어서야 동네분들과 학교다니면서 글을배우기 시작하셨습니다.
우리나라 문맹율은 2% 정도 된다고 어디선가 본적이있어요.
아마 대부분 시골에서 어릴때부터 못배우고 자라신 여성분들이 대부분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근데 저희 엄마 비주얼은 대학 교수님급이세요 ㅋㅋㅋㄱ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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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제조기2021.12.21 08:46
아침부터 똥 싸면서 울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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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희양을피하는방법2021.12.21 08:54
응팔 생각나네요ㅜㅜ

극중 라미란이 워낙 머리가 비상해서 아들들은 엄마가 대학까지 나온 줄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초졸이었나?

영어 알파벳을 못 읽어서 정환이가 전화로 여권에 이름 스펠링 불러달라는데 자꾸 딴청하고 전화 끊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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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제조기21.12.21 08:46
아침부터 똥 싸면서 울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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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주식이라안팝니다21.12.21 10:39
똥꼬가 우는것보단 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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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몰래꿀잼21.12.21 11:01
전 이미 울고있네요 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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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드세욥21.12.21 13:26
똥꼬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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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리쓰21.12.21 15:56
아앀ㅋㅋㅋㅋㅋㅋ 울다가 이거보고 뿜었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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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51321.12.21 08:46
아침부터 코찡..ㅜㅠ
개드립님 나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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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곰돌이21.12.21 08:46
아직도 문맹이있다는게놀랍고 자기부모의문맹을 모른다는게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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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겁아싸21.12.21 08:51
놀랍다기보단 안타깝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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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희양을피하는방법21.12.21 08:54
응팔 생각나네요ㅜㅜ

극중 라미란이 워낙 머리가 비상해서 아들들은 엄마가 대학까지 나온 줄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초졸이었나?

영어 알파벳을 못 읽어서 정환이가 전화로 여권에 이름 스펠링 불러달라는데 자꾸 딴청하고 전화 끊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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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방울방울21.12.21 09:09
화내는 정환이에게
"아들 미안해..엄마가.. 영어를 몰라.." 하는데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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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희양을피하는방법21.12.21 09:17
저도 그 부분에서 울컥하고 나중에 차안에서 여권봤는데 정환이가 조그맣게 이름 아래 알파벳 철자 소리나는대로 한글로 써준거 보고 또 2차로 울컥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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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한초코팁21.12.21 12:43
우리 엄마도 환갑 좀 지나셨는데 초졸이라 영어를 읽을 줄 모르세요.
그래서 그 장면이 얼마나 와 닿던지 모릅니다.

초등학교 때 국어 숙제 같은거 엄마한테 물어보고 하고 그러잖아요. 어린마음에 엄마는 모든 걸 다 안다고 생각하며 엄마가 써준글을 자랑스럽게 가져갔는데 맞춤법도 틀리고 숙제해간 공책에 빨간색 줄이 쫙쫙 그어졌어요. 그때서야 알았죠.
“아 엄마도 다 아는게 아니구나, 엄마도 모를 수 있겠다”
일부러 엄마 한테는 말 안했어요. 엄마 속상해 할까봐. 어릴때인데 그때 숙제를 도와주던 엄마 모습과 내가 받은 감정이 기억나요.

엄마는 시골에서 첫째 딸로 태어나서 국민학교만 겨우 졸업하고 집에 농사일을 도왔대요. 덕분에 이모, 삼촌들은 더 공부할 수 있었고 막내삼촌은 대학도 나와서 잘 살고 있어요.

우리 엄마 배우는거 엄청 좋아하세요. 컴퓨터도 배우시고 1종 보통 면허도 한번에 따고 주부대학 다니실때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요즘엔 굴삭기 배우시더라구요.

이런 엄마 덕분에 저도 시골 출신인데 서울에서도 알아주는 대학 나와서 잘 살고 있습니다.

연말인데 부모님 뵈러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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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희양을피하는방법21.12.21 14:16
와.. 초코칩님도 멋지시고 어머님께서 정말 멋지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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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색바다[수정] 12-21 14:30 21.12.21 10:08
저희 엄마도 문맹이세요. 이제 막 환갑이구요.
이유는 여자라는 이유로 무슨 학교냐며 일절 무언가를 배우지 못하고 8살 나이부터 남의집인 군수집에서 집안일을 했어요...
군수집 딸과 동갑이었는데 그집 딸 학교가는게 그렇게 부러웠다네요.
그때문에 지금도 글을 모르셔서 병원가서 인적사항 적는것도 못하시고 은행도 365에서만 외운순서대로 돈뽑을줄만 아십니다. 그래서 제가 항상 같이가서 해드려요. 직원한테는 엄마가 눈이 많이안좋으셔서 제가대신 쓸께요 하구요.
글을 가나다라부터 가르쳐드려도 보았는데 이제 나이먹어 도통 머리에 안들어온다고 그냥 자주쓰는 글자생김새만 통째로 외우시더라구요. 그래서 쓸지는 모르지만 조금은 읽을줄은 아세요.
근데 이런 엄마가 이름만대면 아는곳 많은 회사에서 능력인정받아 직책까지 받으셨어요.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거긴 음식업이라 글자를 다룰일이없는곳이거든요.
항상 그러세요. 어릴때부터 내가 배우고자랐다면 요리연구가정도는 되지않았을까 한다며 이혜정님을 엄청 부러워하세요.
또 저희 고모님도 곧 팔순인데 고모도 글을모르다가 칠순넘어서야 동네분들과 학교다니면서 글을배우기 시작하셨습니다.
우리나라 문맹율은 2% 정도 된다고 어디선가 본적이있어요.
아마 대부분 시골에서 어릴때부터 못배우고 자라신 여성분들이 대부분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근데 저희 엄마 비주얼은 대학 교수님급이세요 ㅋㅋㅋㄱ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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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희양을피하는방법21.12.21 14:21
와.. 대단하세요.

그리고 안타깝습니다.

시대만 잘 타고나셔서 지금같이 여자라는 이유로 교육을 놓치지 않고 똑같이 배우게 되셨더라면 더 날개를 달고 더 큰일도 하셨겠네요.ㅜㅜ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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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색바다[수정] 12-21 14:28 21.12.21 14:28
지금 전국 어딘가에 있으신 분들이 매일 저희 엄마가 만든 음식을 주문해서 먹고 있어요 :D ㅎㅎㅎ
소금 고춧가루도 한글로 쓸지 모르지만 손맛하나는 기가 막히신분이라 ㅎㅎㅎ
제 꿈은 엄마만의 사업을 차려서 도와드리는거에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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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희양을피하는방법21.12.21 14:44
자몽색 바다님도 진짜 멋지시네요. 그 꿈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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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범대학교 거친생각과21.12.21 14:45
8살때부터 식모살이라니 상상도 못할정도로 고생하셨겠습니다.... 그래도 하시는일에서 좋은성과 얻으셨고 효심가득한 자녀들을 가지신걸보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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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색바다21.12.22 01:25
자세한 얘기는 묻지 않았는데 8살때부터 식모살이하다가 지금으로 치면 중고등학생 나이쯤 다시 외할머니랑 살기 시작했대요. 엄마정을 모르고 살아서 데면데면 하다가 18살에 동네에서 중매해준 남자랑 결혼하고 시댁으로 가서 살면서 19살에 언니를 22살에 오빠를 낳고 키웠다고하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애기가 애기를 키웟쥬... 지금시대를 사는 저는 이 얘기만 들으면 이게 불과 40년전이라는게 안믿김ㅜ조선시대같은데 저희엄마얘기에요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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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부가되고싶다21.12.21 08:48
음..주위사람한테 부탁을...울 아빤 그러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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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의결정체21.12.21 09:16
글을 모르시는분이 할말있을때나 중요하지 않은 일일때도 무조건 받을때까지(4~8통정도) 전화하는건 개드립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고싶어영
일하다 또 다시 전화 드리면 별말아니고..했던적이 한두번 아니라 어떻게 대해야할지 고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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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키양21.12.21 16:46
카톡쓰실 줄 알면 음성메시지 남기는 법을 알려드리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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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의결정체21.12.21 20:48
기분나빠 하실까봐 ㅜㅜ 흑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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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키양21.12.21 20:54
요즘은 이런거 많이 한다면서 가르쳐드려보세요
바빠서 전화 못 받으면 엄마도 속상하고 나도 속상하다면서
나중에라도 엄마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고 엄마도 그렇다면서 꼬셔보세요ㅋㅋㅋ

대신 애기들 가르치는 것처럼 같은 내용을 며칠 혹은 한달 이상은 꾸준하게 화내지말고 알려드려야해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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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다와틀리다는달라21.12.21 20:35
진짜 고민이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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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색바다21.12.22 01:20
제 생각엔 카톡이나 문자는 할 줄모르는데 지금 말 안하면 까먹을것같아서 계속 전화하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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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댓글21.12.21 11:42
아들아, 군대를 다시가라, 어머니가 그때 그심정으로 위문편지를 쓰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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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은정신병[수정] 12-22 01:16 21.12.22 01:13
그림이라도 그려서 보내던가
군대있을동안 글자 하나라도 배워서 보내던가 ㅋㅋ

그냥 핑계지 눈물뒤에숨어서 추한본성 감추지마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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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나나그게그거22.01.04 06:22
저희 외할머니도 칠순쯤 되실적까지 한글 읽을 줄 모르셨는데 그 당시 어르신 한글 배움터 같은 곳에서 글을 배우신 이후, 유치원, 초등학교 다니던 손주들한테 한글 물어보시며 열심히 쓰고 읽고 하시다가 성경책을 이제서야 볼 수 있다며 너무나도 감사해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모두가 늦은 나이라 생각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낸 우리 외할머니 생각하면 나도 못 할게 없는데 말이죠... 외할머니 보구 싶댜...
물론 낼모레 곧 백세이신데 아직도 정정~ 하십니다
이 좋은 글을 30년이나 읽고 쓸 줄 누가 알았겠냐시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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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서22.01.05 19:23
안타깝긴한데 엄연히 따지면 저건 못한게 아니라 안한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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