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하니까 길은 보이더라고

어릴때 집이 경제적으로 좀 어려워서
20대 초반엔 공장을 다니고
유흥주점에서 새벽까지 일하고하다보니
영어공부를 26살까지 하지 못 했어 ㅎ

당연히 토익도 없고
스펙이라봐야 각종 알바에 공장경력이라
대기업 입사는 생각도 못 했고 ㅎㅎ
중소기업이 내 한계라 생각했고 ㅎ
심지어 대기업에서 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이나 대외활동 이력서도 못 채우겠더라고

근데 하나 꾸준히 해왔던게
내가 고등학생때 중학교도 못 나오셨던 어머니께서 야학을 다니시며 검정고시를 합격하셨는데
그게 너무 고맙더라고.
야학에서 어머니께 공부를 알려주는 형 누나들이.

그래서 나도 일단 정규과정은 제대로 마쳤으니 문해교육이나 중학교 과정정도는 알려드릴수있을거같아서 나도 20대 초반부터 야학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했었어.
몇 년 하다보니 구청에서 우수봉사자 인증도 받고.. 거기서 배운 삶을 경험을 토대로 대외활동 이력서를 적어봤어.

물론 많이 떨어졌어ㅎ 그래도 좋게 봐준 곳에 하나가 되고 거기서 했던 대외활동을 경험으로 다른 대외활동 지원을 하고 이런 과정이 반복되다보니 나중에 실제로 이력서를 적을때가 되니 이력서 적을 공간마저 부족해서 아쉬웠었어.

그 덕에 참 내가 가기엔 과분한 회사의 부름도 받아보게 되더라.
지금은 그 회사를 안 다니긴 하는데 ㅎㅎ
여전히 고마운 마음이 있어.

아무튼 취준하는 동생 친구들 있다면 포기하지마라고!!

영어 26살부터 1년 빠짝하니까 어느정도 올라오더라.
허무했어. 고등학교때 지레 겁먹고 이걸 외면해왔단게. ㅎㅎ
혹시 나같은 친구 있다면 다 할수있어!! 파이팅하자!

늙어서 잔소리해서 미안해 ㅠ 다 나랑 같은 상황이 아닐텐데 그냥 응원하고픈 메시지라고 받아줘 ㅜ

xxx : 돈 없어도 살만해요 열정만 있으면

yyy : 어디 사시는지 여쭤봐도 되나요?

xxx : 한남동이요

ㅋㅋㅋㅋㅋㅋ제정신이냐곸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