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내 아들이 날 대하는 거 같군. 날 사랑하는게 눈에 보이지만 날 짜증내하는 것도 눈에 보인다는.
근데, 40대 중반인 나도 마찬가지임. 67살 울 엄마 진짜 사랑하지만 짜증남 ㅎㅎㅎ
차이점은 아들은 표를 내지만 난 사회적 가면을 쓰고 웃는 다는거. 그리고 엄마를 적어도 내 아들이 날 대하는 것보다는 더 이해한다는거.
그치만 아빠는 절대로 이해 못하겠음.

결국 나도 그런 엄마가 된다

좋은 아버지를 두셨네요. 부럽습니다.
제 아버지는 올74세 엄마는 67세신데, 평생을 엄마를 업신여기고 갈구면서 사셨습니다.
어제도 전화통화에서 엄마가 몸이 너무 아프고 열이 나서 아버지에게 "당신은 내가 이렇게 아픈데 괜찮냐는 말도 없냐"고 하셨더니 아버지가 "귓방망이를 맞아야 한다!"고 하셨다고 하네요. 엄마가 놀래고 서운해서 이유를 물으니
여자가 함부로 아프면 귓방망이를 맞아서라도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전화로 우시길래, 원래부터 저런 사람인거 알지 않았느냐 말 한마디에 일희일비하지말고 힘내라. 힘들면 나랑 남동생이랑 항상 하는 말이 있지 않느냐 아부지 버려라. 엄마가 아부지 버려도 아부지는 끄덕없이 잘 살꺼다.
그랬었네요.

남동생은 반대급부로 올케에게 잘합니다.
엄마가 남동생에게 몰래(?)찔러준 돈으로 올케 명품가방사주고, 집도 올케친정근처로 일부로 이사가고 그러더군요.

남동생이 아부지 안닮아서 천만다행입니다.

매일마다 엄마에게 안부전화 드리는데
오늘도 엄마가 그러시네요. 전생에 아부지는 "소"였고 당신은 농부라서 소를 엄청 많이 때렸나보다.. 라고. 그러니 지금현생에 너거 아빠가 날 이렇게 많이 때리고 괴롭히지.. 하고요.
지금이라도 이혼하라고 말씀드리지만,
자식이 부모뜻대로 잘 안되는거만큼
부모도 자식 뜻대로 잘 안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