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들

집앞 ㄹㅅㅁ에 동물병원이 있어요. 병원인데 강아지들을 유리케이스에 넣고 팔아요. 2,3개월짜리 강아지들인데,
사람만 앞에 지나가면 넘 좋아해요. 강아지들이 암창 스트레스 받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강아지들이 자기 똥을 먹네요.
동물병원은 무슨 생각일까요. 맘카페에서도 엄청 말이 많았어요. 백프로 전부 거기 지나갈때(지나가는 통로이고 길목이에요) 자기 아이들이 강아지들을 못보게 하고 지나가거나 저건 잘못된거야 하고 이야기해주고 지나간다네요.
거기 동물 병원 안간다고 그러는데,

병원 장사잘되는지 강아지들도 한번씩 바뀌어있고,
품종견이라면서 비싸게 판다고도 하고.

이런거 보면 수의사들도 참 인성이 안된 사람들이 은근 있다고 보여져요.

3년전에 무지개 건넜던 제 딸같은 슈나도
이사간 동네에서 나이가 9살이라고 3군데 동물병원에서 진료 및 호텔 퇴짜를 맞았어요. 돌려서 말하긴 했지만 나이가 너무 들어서 자기네 병원에서 죽으면 재수없다는 뉘앙스.

속상했지만 그래도 4번째 병원에서 의사샘에게 앞서 3군데 병원에서 나이를 이유로 퇴짜 맞았다고 이야기하니까 되려 수의사 자격이 없다고 더 화내주시더라고요.
그 병원에서 진료 및 호텔 미용을 다니면서 19살까지 잘 지내다가 무지개 건넜네요.

진짜 인간이 미안하다ㅜㅡ 자기죽이려는 주인인데 그래도 좋다고 꼬리치고 정말 너넨 신이 주기만 하면서 살라고 만든 생명체인듯하다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