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춤뻡도움06-1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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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10대 지옥
지옥은 살아서 죄를 지은 사람이 죽으면 가게 되는 곳으로 흔히 땅 밑 깊은 곳에 있는 감옥으로 알려져 있는데, 불교와 기독교에서는 각각 다르게 묘사되는 지옥이 존재한다. 불교에서는 이번 생에서 지은 업보는 다음 생으로까지 이어진다고 설명하는데, 즉 이번 생은 전생의 업보인 것이다. 다음은 불교에서 묘사하는 10가지 지옥에 대한 소개이다.
1. 도산지옥 (진광대왕)
배고픈 자에게 먹을 것을 베푼 덕이 없는 자가 가게 되는 지옥으로, 사후 7일이 지나면 받는 첫 번째 심판이다. 칼이 빼곡히 꽂혀있는 산에 무기를 소지한 옥졸들이 죄인을 끌고 가는데, 칼날이 죄인의 발을 찌르고, 가다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칼이 온몸을 파고든다. 죄인이 실신하면 정신을 차릴 때까지 기다리다가 다시 끝없는 형벌을 집행하는 지옥이다.
2. 화탕지옥 (초강대왕)
목이 마른 자에게 물을 주거나, 헐벗은 자에게 옷을 준 공덕이 없는 자가 가게 되며, 사후 14일이 되어 두 번째로 받게 되는 심판이다. 끓는 무쇠 가마솥 속에서 삶아져 죽음과 재생을 반복하여 죄인에게 끊임없는 고통을 주며, 옥졸들이 죄인들을 장대에 꿰어 솥 가운데로 밀어넣는다. 살은 삶아지고 뼈가 물러 몸이 녹아 없어지면 죄인을 건져내어 다시 살아나게 하여 고통을 받게 한다. 지옥에서는 죽을 수가 없기 때문에 끊임없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형벌이다.
3. 한빙지옥 (송제대왕)
음탕한 생각이나 행동을 한 자가 사후 21일이 되어 세 번째로 받는 심판이다. 남자 죄인들은 고양이들이 성기를 할퀴고 물어뜯으며, 여자 죄인들은 큰 뱀이 몸을 말아 조이고, 중간 크기의 뱀은 사타구니를 파고들며, 작은 뱀들은 팔다리를 휘감는다. 친족을 성적으로 범하거나 간음 등을 범하지 않은 죄인들은 고양이나 뱀이 달려들지 않는다. 또한, 옥졸들이 철퇴를 통해 죄인들을 얼음굴로 집어넣고 고통 끝에 그들이 간신히 빠져나오면 손발이 얼음에 달라붙어 뼈가 다 보이게 되며, 고드름이 몸을 관통하는 등의 고통을 받는다. 죄인들이 추위에 굳어져 가면 옥졸들이 바늘로 찔러 죄인들을 산산조각내고 짓밟아 구덩이에 넣고 도로 살려내어 고통을 반복해서 받게 하는 형벌이다.
4. 검수지옥 (오관대왕)
함정에 빠진 이를 구해주지 않은 자, 막힌 길을 뚫어준 공덕을 못 쌓은 자 및 불효를 저지른 자들이 가게 되며, 사후 28일이 되면 받는 네 번째 심판이다. 칼로 된 나무가 우거진 숲속으로 옥졸들이 죄인을 집어던져 찔리게 하여 고통을 받게 하는데, 죄인은 몸을 움직일 때마다 살이 한 점씩 떨어져 나가게 되는 고통스러운 형벌이다.
5. 발설지옥 (염라대왕)
부모님의 말씀에 불손하게 대꾸를 하거나, 입으로 가정의 화목을 깨뜨리거나, 동네 어른을 박대한 자가 받는 형벌이며, 사후 35일이 되면 받게 되는 다섯 번째 심판이다. 죄인을 형틀에 매달아 혀를 뽑아내고 몽둥이로 짓눌러 넓고 얇게 편 다음에 소가 발을 갈듯이 쟁기로 혀에 고통을 주는 형벌이다.
6. 독사지옥 (변성대왕)
살인, 강도, 고문, 도둑질 및 역적질을 한 자가 받게 되며, 사후 42일이 되면 받는 여섯 번째 심판이다. 굶주린 뱀들이 우글거리는 구덩이로 옥졸이 죄인을 밀어 넣으며, 뱀들이 죄인의 몸을 감아 끊임없이 물어뜯어 죄인에게 고통을 주는 형벌이다.
7. 거해지옥 (태산대왕)
돈을 많이 받고도 다른 이에게 안 좋은 음식을 대접한 자, 쌀을 팔아도 되를 속여 적게 준 자가 받게 되며, 사후 49일이 되면 받는 일곱 번째 심판(흔히 알려진 49제)이다. 옥졸이 죄인을 형틀에 묶고 커다란 톱으로 죄인의 몸을 가르는데, 죄인은 톱에 의해 몸이 잘려지고 많은 피를 흘리는 고통을 받게 된다.
8. 철상지옥 (평등대왕)
생전에 부정한 방법으로 모은 재물을 통해 살던 죄인이 받는 여덟 번째 심판이다. 죄인을 쇠 절구에 짓은 후 쇠못이 빼곡히 박혀 있는 평상에 눕게 하며, 옥졸이 죄인 스스로 못에 머리를 박으라고 강요하는 등의 고통을 주어 죄를 다스린다. 이때 지장보살이 죄인들을 구제하기 위해 동자를 거느리고 나타난다고 한다.
9. 풍도지옥 (도시대왕)
배우자가 있음에도 다른 사람을 탐한 자가 받게 되며, 사후 1년이 되면 받는 아홉 번째 심판이다. 살을 에이는 듯한 몹시 차가운 바람을 불어 죄인들이 한기에 고통받도록 하는 형벌이다.
10. 흑암지옥 (전륜대왕)
부모 또는 스승의 물건을 훔치거나 자식을 낳지 못한 자가 사후 3년이 되면 받는 열 번째 심판이다. 죄인은 낮도 밤도 없이 숨 막히는 적막 속에 갇혀 마지막 심판을 받으며, 생전의 업보에 따라 '육도윤회'의 길로 가게 된다.
* 육도윤회: 일체중생이 자신의 지은 바 선악의 업인에 따라 천도, 인도, 수라, 축생, 아귀, 지옥의 육도세계를 끊임없이 윤회전생하게 된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