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상황에서 가해자로 번호판에 살짝 박았습니다. 그 순간 내려서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괜찮으시냐 몸은 어떠시냐 정말 정말 죄송하다 말씀드리니 에이뭐 어쩔 수 없죠 하시면서 그냥 번호판만 조금 들어갔네요 허시며 (실제로 제 차 번호판 나사가 앞차 번호판 나사에 살짝 찍힘이 보인정도?) 그냥 보험하자 하시더니
결과는 일가족 4명이 2주간 입원하셔서 대인풀에
독일에서 공수한 유리막도색으로 3주간 차량 렌탈에 수리비까비 800정도 나와 대물도 풀로 신나게 인생경험했습니다. 어찌됐든 당연히 정중히 진심으로 사과하셔야하지만 인생은 케바케더군요 ㅠ

박은적은 없지만 문콕으로 연락했습니다.
물론 차주가 와서 보더라도 "여기입니다"라고 안하면 모를정도라도 보여줍니다.
죄송합니다. 도색이든 원하면 해드리겠다고 합니다.
그럼 다 그냥 가라고 합니다.

좌회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뒷차가 콩 박더라고요.
뭔일인가 내려보니, 옆에 직진차들이 움직여서 자기도 모르게 브레이크를 놓았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정중하게 사과하더라구요.

달려와서 박은 게 아니라서 흠집도 나지 않았고, 범퍼 센서도 정상이어서 괜찮다고 그냥 가시라고 했습니다. 보험처리가 불편하면 현금 드리겠다고 얼마나 드리면 되냐고 해서 정말 괜찮으니 가셔도 된다고 하니 다시금 몇 번을 사과하면서 헤어졌습니다. 정말 사과의 정석을 체험했고, 사고라면 사고였지만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사실 그 전에 다른 곳에서 난 흠집이 있었기에 수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그때는 그렇게 지나간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