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남자는 다음역에도 웃으며 그녀를 처다보았다 
두려워진 그녀는 곧장 집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달리는 동안 그 남자의 웃음소리와 웃는 얼굴은 
머리속을 헤집어 놨다

그녀는 극도의두려움에빠지기시작했고
경마장의말처럼미친듯이달리기시작했다

'엘레베이터를 탈까?' 엘레베이터 층을 확인했다 
(7층) '7은 행운의 숫자인줄 알았는데' 
그녀는 황급히 계단에 오르기 시작했다 

이미 아파트입구까지 뛰어온 그녀는 숨이 가파 
제대로 걸을수도 없었지만 집이라는 안전지대를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문앞에 도착했다 
그녀는 조용히 뒤를 돌아보았다 복도계단에서 
나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아무소리도 안들린다 

'그냥 착각일 뿐이였을까?' 그녀는 재빨리 문을 
열어 평소에는 만지지도 않는 2중 잠금버튼을 
눌렀다 안도의 숨을 내쉬고 그녀는 생각했다
'여긴 안전해 집이니까' 

조용했던 집안에서 들리는 웃음소리 
그녀는 숨쉬는것도 까먹을정도로 얼어붙었다
남자는 이미 방안에서 웃으며 기다리고 있었던것

남자는 웃던 입을 모으며 말했다
'보고싶다면서?'
그 날이후 그녀는 모습을 감추었다 

어느 아파트에 한 사람이 투신자살을  했다는 소문만 남은채
(소름)

그녀가 집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한 남자는
통로를 내려 그녀가 사는 702를 쳐다본다..
하얀색 커튼에 일렁이는 그녀의 실루엣...
남자는 말 없이 담배를 꺼내물고 불을 붙인다... 한숨과 함께 공기중으로 흩어지는 담배연기...
그날 따라 담배연기가 왜 그리 쓰던지...
남자는 고개를 들어 다시 그녀의 집을 본다..
더이상은 비춰지지 않는 그녀의 실루엣..

남자는 생각한다...그놈과 뭘 하고 있을까? 
그놈과 과연 행복할까? 

그때 누군가 다가오는 인기척을 느낀 남자는 조심스레 고개를 돌린다.. 그를 수상하다는 듯한 시선으로 쳐다보는 60대의 경비원...
남자는 순간 짜증을 확 느낀다..

뭘 봐?

남자가 반말을 내뱉자 경비원은 기분나쁜듯 대답한다

어허 젊은 사람이 말을 그렇게 하면 쓰나..?
뭐?
남자는 손에서 타고 있던 담배를 밞아서 끄고
경비원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그의 얼굴에 얼굴을 바짝 들이대고 얘기한다

영감... 살고싶으면 그냥 닥치고 있는게 좋아..쓸데없는 오지랖이 가끔 사람을 죽이더라고... 
당황한 경비원은 뒷걸음을 치기 시작한다..
알..알겠네..

남자는 경비원이 경비실로 가는 것을 보고 다시 702호를 본다.. 그때 남자는 뭔가 기분이 싸함을 느껴 경비실을 본다..경비원이 전화를 거는 모양이다... 순간 열받은 남자는 생각한다

'영감...'

그리고 남자는 경비실로 들어간다.. 당황한 경비원 남자를 보고 뒷걸음질 치고... 남자는 비릿한 미소를 날린다.. 남자 그대로 돌진해 전화기의 돌돌말린 선으로 경비원의 목을 조른다.. 정확히 8초 뒤 경비원 의식을 잃고...40초만에 목숨을 잃는다.. 

남자는 생각한다... 마치 자신이 이방인의 뫼르소가 된 것 같았다.. 그냥 죽이는거다..해가 떠 있어 죽이고 귀찮게 하니까 죽이는 거다.. 남자는 경비원의 시체를 책상 밑으로 숨기고 옷을 벗긴다... 그리고...

702호 앞...남자는 초인종을 누른다...
'누구세요?'
'아..경비실에서 나왔습니다'
'무슨 일이세요? '
'동자치회에서 이번달 부터 관리비를 인상한다고 결정했거든요... 동의 서명  좀 받으러...'
'네 잠시만요..'

남자는 인터폰이 끊기는 소리에 절로 웃음이 난다..뭐가 그렇게 재밌는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터져나오는 웃음을 멈출 수가 없다.. 문이 열린다.. 그녀가 얇디 얇은 슬립위에 회색 카디건을 두르고 그의 앞에 서있다.. 남자는 너무 웃겨서 말을 이어가지 못한다..답답한 마음에 그녀가 얘기를 꺼낸다...
'저... 여기 싸인...'
남자는 그말이 들리지 않는지 계속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고 있다 
'저기요... 괜찮으세요? '
그 말이 실수였을까? 남자 그녀의 목을 밀치면서 집안으로 뛰어들어간다...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는 그녀를 그는 경동맥을 압박해 기절 시킨다.. 

때마침 욕실 문이 열리며 그놈이 나타난다...
'자기야 무슨 일 있어?'
남자는 그놈을 보자 가슴속에 담고 있던 뜨거운 어떤 것이 치밀어 오른다.. 남자 오른소매에 숨겨두었던 칼을 꺼내 그놈에게 달려든다.. 

숨겨왔던 나의 소중한 마음모두....♬
죄송합니다ㅋㅋ너무 잔인할 것 같아서...
불금이니 재밌게

소가 언덕을 오르면 소오름








지구가 그리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