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데려오면 내다 버릴거라 하시던 아빠의 근황

powerhwang12015.11.10 17:39
어!
내다 버릴꺼야!
어!
내가 어!
절로 안가!
어!밥 안먹어!
어!
앉아!
어!
일로 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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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극악무도2015.11.10 18:04
자식놈이 결국엔 개를 한마리 데려왔다.
내가 그렇게 버리겠다고 소리쳤는데도 끝까지 데려왔다. 사실 키우는건 그닥 반대하진 않는다. 그러나 처음에만 관심을 주다가 어느샌가 밥먹이는것, 씻기는것, 산책가는것 등등 개에게 줘야할 사랑을 장난감에 흥미를 잃듯 잃어버릴까봐 반대한건데....나를 마치 꼰대취급하는 아들놈에게 약간의 자존심이 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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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자식놈이 어느샌가 귀찮아 하는게 보인다. 집에오면 강아지부터 찾던놈이 어느새 집에오면 방에들어가 컴퓨터만 하고 있다. 조금 열린 문틈으로 강아지가 깨갱거리며 밥달라고 외치면 게임중이라 귀찮다는 표정으로 거실로 보내며 나를 찾는다. 결국 난 오늘도 이녀석의 밥을 챙겨준다. 그러고보니 이녀석 살이 좀 찐거같은데...운동을 시켜야하나? 집 뒤에 공원이 있는데 살짝 데리고 가봐야겠다. 근데 요새들어 이녀석이 나를 참 잘 따른다는걸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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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몸을 이끌고 퇴근을 했다. 왈왈거리며 강아지가 나를 반긴다. 마누라는 드라마를 보느라 대꾸도 없다. 자식놈은 안들어왔나? 아...방에서 미묘한 게임음악이 나오는걸로 봐선 방에 있나보다. 옷을 갈아입고 씻을 준비를 하는데 이녀석이 내발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이 집에서 나를 반기는건 이녀석뿐이라는게 좀 슬퍼진다. 얼른씻고 이녀석 밥을 먹이고 뒤에 동네한바퀴 산책이나 다녀와야 하겠다.
옷갈아입다가 이녀석 사진이나 찍을려고 폰을 꺼냈는데 어느새 나온 자식놈이 그모습을 사진으로 또 찍는다. 그러면서 "입양할땐 그렇게 반대하시더니.."라며 웃고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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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기사님2015.11.10 17:42
유기견 한마리를 줏어왔을때 우리 아버지께서
개를 왜 줏어왔느냐며 잔소리와 동시에 쓰다듬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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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구15.11.10 17:36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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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기사님15.11.10 17:42
유기견 한마리를 줏어왔을때 우리 아버지께서
개를 왜 줏어왔느냐며 잔소리와 동시에 쓰다듬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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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까오똑15.11.10 19:30
아버지 어디가셨어요 댓글 좀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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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집어쳐ㅣㅂㄴㅇㄴ모15.11.10 17:36
ㅋㅋㅋㅋㅋㅋ맞아 좋아하실꺼면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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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드맂럴15.11.10 17:37
ㅇ...아빠왜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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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라는글자에점하나만찍으면님아?15.11.10 17:37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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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OS15.11.10 17:38
부모님이 반려동물을 반대하시는 건 동물이 싫다기보다는 책임지고 키워야하는 상황이 싫은거..라고 들었네요. 집에 낮에 아무도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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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마지막이야15.11.10 17:38
내다버린건 아버지의 정수리부근 머리ㅋㄹ..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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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야15.11.10 17:39
어느 집이나 똑같음
자식보다 강아지가 더 반겨주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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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hwang115.11.10 17:39
어!
내다 버릴꺼야!
어!
내가 어!
절로 안가!
어!밥 안먹어!
어!
앉아!
어!
일로 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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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나게이뭐람15.11.10 18:27
어?!
내가 어?!
귀여워서 어?!
좋아요를?! 어?!
이렇게! 어?!
누르고!!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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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개드립본다고마누라가모라해근데마누라15.11.15 23:49
표현 정말좋네요..
많은 감정까지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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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츌든남자15.11.10 17:39
아이씨 먹고살기위해선 이발냄새참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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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내사람15.11.10 17:40
아빠: 발사진 찍는데 이녀석이 머리를 끼우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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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드립님엉덩이말고등짝을보려주세요15.11.10 17:40
☆발만한 강아지 분양 받아갈 사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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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에게사랑의로우킥을15.11.10 17:40
길지나가다 여친이 강아지 이쁘다고 꼭사자며. 잘키운다며. 키워봣다며 .. 하고선 1년반째 제가 배변도 밥도 산책도 시켜주고 잇고 강아지땜에 늘 칼퇴근 하고잇습니다 .. 홀로 낑낑대며 나 기다릴까바ㅠㅠ .. 가끔 여행가자하면 강아지땜에 못간다고 거절하는데 그때마다 심각하게 싸워요 .. 어떻게 개가 사람보다 우선이냐며 .. 하 . . 뭐 그렇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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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드맂럴15.11.10 17:41
적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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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첨지15.11.10 23:54
제가 이글만 읽고 글쓴이분의 여자친구를 모두 판단할 수는 없지만 저는 제 남자친구가 그래서 매일 싸웠습니다. 태어나서 한번도 동물을 안키워본 사람이라 12살된 우리강아지를 아기처럼 챙기고 시간보내는걸 이해못하더라구요 애완동물을 약간 유희거리정도로 생각하는것같아서 매일 갈등합니다 이부분에서 인성을의심하게도 하고 미래를 약속하기엔 부족한 느낌이 들기도 하구요 하물며 자기가 들인 동물의 뒤치닥거리도안하는 여자친구라면 이별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일로 이별하자하면 개때문에 헤어지자는게 말이되냐 싸우실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만 애초에 개때문에 개가뭐라고 라는 생각이 저와 평생을 함께한 개를 나보다 아래인 하등한생물로의식하고 막대해도되는존재로 알고 있었는걸 알게되니 남은정도 뚝 떨어지고 그러더군요 그것만빼면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었지만 제가 동물을 조금 유별나게 사랑하기 때문에 이별했습니다 작성자분이 판단하시겠지만 많은생각해보시길바랍니다. 안키워본사람이라면 키우면서 바뀔 수 있다고 말하겠지만 이미 키우시고있는데도 책임을 남자친구분이 지고있다면 다른일에도 다르지않을꺼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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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한대만15.11.10 17:41
모든 아빠들은 다 똑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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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머장15.11.10 17:42
단콤한 향이 나를 집나가 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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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탐정이죠스바였는데15.11.10 17:42
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아빠같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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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옵다15.11.10 17:43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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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츄어네임일억만내15.11.10 17:43
아빠 : 이렇게 생긴 강아지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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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덤비지마15.11.10 17:44
내 마음속에 내다버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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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히힣15.11.11 09:40
심지어 강아지 너무 귀엽게생겼어...심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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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드맂럴15.11.10 17:45
작성자에 의해 삭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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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축산15.11.10 17:51
아빠:내마음속으로 내다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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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로롤로롤로노아조로15.11.10 17:51
우리아부지 기집애가 밖에 혼자살면서 고양이 키우는거아니라고 도로갖다주라고 뭐라하시더니 지금은 우리고냥이 안부만 물어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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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극악무도15.11.10 18:04
자식놈이 결국엔 개를 한마리 데려왔다.
내가 그렇게 버리겠다고 소리쳤는데도 끝까지 데려왔다. 사실 키우는건 그닥 반대하진 않는다. 그러나 처음에만 관심을 주다가 어느샌가 밥먹이는것, 씻기는것, 산책가는것 등등 개에게 줘야할 사랑을 장난감에 흥미를 잃듯 잃어버릴까봐 반대한건데....나를 마치 꼰대취급하는 아들놈에게 약간의 자존심이 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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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자식놈이 어느샌가 귀찮아 하는게 보인다. 집에오면 강아지부터 찾던놈이 어느새 집에오면 방에들어가 컴퓨터만 하고 있다. 조금 열린 문틈으로 강아지가 깨갱거리며 밥달라고 외치면 게임중이라 귀찮다는 표정으로 거실로 보내며 나를 찾는다. 결국 난 오늘도 이녀석의 밥을 챙겨준다. 그러고보니 이녀석 살이 좀 찐거같은데...운동을 시켜야하나? 집 뒤에 공원이 있는데 살짝 데리고 가봐야겠다. 근데 요새들어 이녀석이 나를 참 잘 따른다는걸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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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몸을 이끌고 퇴근을 했다. 왈왈거리며 강아지가 나를 반긴다. 마누라는 드라마를 보느라 대꾸도 없다. 자식놈은 안들어왔나? 아...방에서 미묘한 게임음악이 나오는걸로 봐선 방에 있나보다. 옷을 갈아입고 씻을 준비를 하는데 이녀석이 내발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이 집에서 나를 반기는건 이녀석뿐이라는게 좀 슬퍼진다. 얼른씻고 이녀석 밥을 먹이고 뒤에 동네한바퀴 산책이나 다녀와야 하겠다.
옷갈아입다가 이녀석 사진이나 찍을려고 폰을 꺼냈는데 어느새 나온 자식놈이 그모습을 사진으로 또 찍는다. 그러면서 "입양할땐 그렇게 반대하시더니.."라며 웃고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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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첨지15.11.10 23:57
필력에ㅔ찔끔했습니다...ㄷㄷ 복학생소설급몰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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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군15.11.11 14:08
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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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임115.11.10 18:04
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아빠도저러신데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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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카지쿠15.11.10 18:26
자... 입양카페에 올려야지...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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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찌15.11.10 18:40
집주인 아저씨랑 닮았는데... 31번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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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jaKim15.11.10 18:53
우리 아버지고 동생결혼하고 키우는거 반대하셨는데, 막상 키우니 더 좋아하심
이젠 조카가 생겨서 그 쪽으로 관심이 더 기우셨지만 ㅋㅋㅋㅋ

근데 이젠 외손주말고 친손주 보고싶다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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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일이일어날줄알았지15.11.10 19:43
내 마음은 널 버리지못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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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isukim15.11.10 20:09
강아지 고양이 정말 너무너무 좋아해서 분양받으려고 이리저리 알아보다가도 언젠가 헤어질거라 생각하니 막상 포기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죽기까지 15년정도 남았을때 아기강아지 데리고 와서 같은날 갈 수 있다면 키울 것 같은데... 내 수명을 모르는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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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권리15.11.11 11:55
분양 대신 입양을 해보세요ㅡ 길어야 15년 남짓. 사람한텐 짧은 시간이지만 보호소에서 사람 정을 그리며 사는 아이들한텐 평생의 행복입니다.
보호소에 버려진 동물들이 뭔가 흠이 있어서 거기 있는 게 아닙니다. 예쁜 아이들 숱하게 많아요. 버린 사람이 문제가 있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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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짱구다15.11.10 20:19
아빠: 개 말고 너를 내다 버릴 생각이었다만... 개가 귀여워서 참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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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여행가고싶다15.11.10 20:26
분명 엄마 아빠가 제일 싫어했는데 키우고 보면 동물도 나보다 부모님을 더 좋아하고, 부모님도 나보다 동물을 더 좋아하고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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츕하츕스15.11.10 21:54
울 아버지도 개는 피곤하다며 청소는 알아서 하라며 구박했지만 울 강아지를 보면"왜? 언니가 안놀아줘서 일로왔냐? (쓰담쓰담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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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N15.11.10 22:38
버리기 전에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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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먹고왔습니다행님15.11.11 09:47
아 미친 졸라 웃겨 ㅜ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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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몽201515.11.10 23:12
개를 왜 그 돈주고 사냐고 진지하게 뭐라하시던 아버지가 지금은 친자식인 나보다 그놈 앞에서 더 잘 웃으신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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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먹고왔습니다행님15.11.11 09:47
아버지들 더 저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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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opath19.02.18 06:11
정말반대했는데 개 내쫓으면 지랄할거면서 위선자자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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