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르릉"...
이젠 하루에도 수십번씩 전화가 울린다.
그렇다 바로 대출빚을 갚지못해 나는 며칠째 피해다니는중이다.

"이번만 하고 안해야지" 했던 도박놀음에
결국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아내와 이혼하고 결국 내집마저 잃어버리게 되었다.

더이상 삶을 살아갈 이유조차 상실한 그때
전봇대에 붙어있는 한 전단광고를 보게되었다.

<돈이 필요하세요? 아주 쉬운 미션만 성공하면 1억이 생깁니다!! 100% 신뢰보장!!>

다른날 같았으면 웃고넘어갈 내용이지만
이번만큼은 느낌이 달랐다.
물에빠지면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심정때문일까.. 나는 바로 휴대폰으로 전단지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네~ 혹시 돈이 필요하신가요?"
"네.. 한 4000만원정도..."
"호오~ 그렇군요 그렇다면 지금바로 미션을 시작하죠~! 당신에게 주어진 미션은 아주 간단합니다. 성공하면 바로 원하시는 금액을 계좌로 보내드리죠!!"

누가봐도 100% 사기라고 생각하겠지만
어차피 여기서 안되면 죽으리라 생각한 내게
그런 고민따위 생각할 겨룰이 없었다.
"어떤건가요?? 지금 당장할게요!"

"음~ 어떤게 좋을까요?? 오호 그래요 앞에 보이는 방송국있죠? 우선 거기로 들어가세요"

이 몇마디를 통해 나는 내위치가 이미 상대방에게 노출되었다는걸 알아챘다.
'방송국? 거기를 왜?..'라고 생각하며 터벅터벅 발걸음을 옮겼다.

"도착했어요. 이제 뭘 하면되죠?"
"7층 방송실로 가세요. 아마 한창 뉴스를 진행하고 있을겁니다."

'뭐지?? 가서 구경하라는건가? 아님, 그곳에 있는 PD에게 돈빌려달라고 말하라는건가?'

속으로 의구심을 계속 가지면서도 발걸음은 어느새 7층으로 향하고 있었다.

"도착했습니다. 이젠 뭘할까요?"

"네 잘했어요. 그러면 지금부터 잘 들으세요
현재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앵커뒤로 몰래 다가가 "내귀에 도청장치가 있다!!!" 라고 큰소리로 외치세요! 아마 굉장한 방송사고가 되겠지만 그 한번을 통해 당신은 4000만원, 아니 1억을 손에 쥘수있습니다!!"

'내귀에 도청장치??? 이 무슨 뜬금없는 미션인가??? 아니 근데 그걸 한다고 1억을 나한테 준다고??? 어째서??? 하지만... 정말 준다면???? 그걸로 내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수있다면?!?!?!'

"알겠어요. 대신 약속해요. 성공하면 반드시 입금시켜주겠다고"

"네~그럼요 저희는 절대로 약속을 어길만한 회사가 아닙니다. 제모든것을 걸고 당신께 약속드리지요. 헌데...시간이 얼마 남지않았어요. 뉴스가 곧 끝나간다구요~"

"제길! 알겠어요 똑똑히 보세요!! 당신귀에 들릴정도로 가장 크게소리질러 주겠어!!!!!"

그는 인생이 자신에게 준 마지막기회라고 생각하며 결심에찬 눈빛으로 앵커쪽으로 다가갔다.

우와 씨 여기 바닥에 500원 있어ㅋㅋㅋㅋ대박ㅋㅋㅋㅋ오늘 운수대통ㅋㅋㅋㅋㅋㅋㅋ

저기 그래서 뒷부분은요?? 뒷부분을 내놔요!!